[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의 수완이 이번 FA 시장에서만큼은 신통치가 않다. 후지나미 신타로의 에이전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풀카운트는 13일(한국시각) ”보라스가 맡고 있는 선수 대부분이 거취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보라스는 이미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린다. 이유가 있다. 자신의 고객인 선수들에게 대형 계약을 안기지만 구단에게는 골치가 아픈 대상이다.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오프시즌 보라스의 행보는 조용했다.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성공한 에릭 페디에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줬다. 다음은 이정후였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명의 계약만을 성공시킨 이후론 잠잠했다. 이제 보라스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 1월 중순이다. 스프링캠프도 약 한 달 정도가 남아있다. 이제 행선지를 결정해야 한다.
보라스는 현재 톱 랭킹의 좌완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중견수 코디 벨린저, 3루수 맷 채프먼을 데리고 있다. 하위 랭커에는 JD 마르티네스, 우완 프랭키 몬타스, 후지나미, 좌완 류현진과 션 머나야, 제임스 팩스턴 등이 있다.
풀카운트는 ”보라스는 시간을 들여 고액 계약을 이끌어 승리하는 일이 많다. 지난 오프시즌 12월의 시점에서 요시다 마사오, 잰더 보가츠 등 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냈지만 이번에는 큰 움직임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FA 시장에서 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텍사스에서 FA로 나온 몽고메리도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10승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며 ”2019년 내셔널리그 MVP 벨린저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해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또 다저스에서 FA가 된 마르티네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입성으로 재계약 협상이 사라졌다. LA 에인절스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 밖에도 맷 채프먼 내야수와 리스 호스킨스 등 내야수들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고 설명했다.
이제 보라스의 행보에 달렸다. 매체는 “대형 계약을 따낼지 아니면 타협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다.거물급 에이전트의 수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