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실행해 옮긴 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다. 그는 맨유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경험했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11시즌을 맨유에서 뛰면서 366경기에 출전해 126골을 넣었고,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2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으로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에서 물러난 뒤 무직 생활을 이어갔고, 이제 새로운 직장을 구한 것처럼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적극적 공세를 뿌리치고 솔샤르 감독이 선택한 곳은 스웨덴 대표팀이다. 참고로 솔샤르 감독은 노르웨이 출신이다. 스웨덴과 잘 맞을 수 있는 배경이 있다.
스웨덴의 ‘Fotbollskanalen’은 “솔샤르가 2021년 맨유를 떠난 후 2년 여 만에 첫 감독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스웨댄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솔샤르와 스웨덴 축구협회는 협의를 했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어 “솔샤르는 2020-21시즌 맨유를 리그 2위로 이끌었고,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 부진한 모습으로 결국 경질됐다. 이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했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스웨덴이 유로 2024 출전권을 얻지 못하자 감독이 사임했고, 차기 감독으로 솔샤르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솔샤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뿌리치고 유럽에 남을 전망이다. 이 결정에는 맨유 출신 감독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들어 있다.
솔샤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개의 제안을 받았다. 나는 맨유에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있다. 나는 잉글랜드와 EPL을 사랑한다. 그렇다고 잉글랜드에 얽매여 있지는 않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것 역시 색다른 도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