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취임 후 처음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뜬구름 잡는 추상적 언어보다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과 동료시민들이 그 차이를 즉각 느끼게 해주고, 내용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현장, 책임’도 향후 당정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중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주 현장 비대위를 부산에서 열었는데 지역마다 갈구하는 현안들이 있었다”며 지역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무리 총선을 앞둔 정국이지만 당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책이나 기대만 부풀리고 책임은 지지 않은 정책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부에게 이를 충분히 유념해 (정책 추진을)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은 앞으로 교통·안전·문화·치안·건강·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힘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그것이 민생을 구체적으로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특히 그 일환으로 대학생 학비 경감 방안 마련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정이 충분히 논의하고 발전시켜서 국민에게 좋은 정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잘 관리해 국민의 민생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차례상 마련 비용이 지난 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서민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잡아야 민심을 잡을 수 있고, 민심을 얻어야 국정과제를 힘차게 추진 할 수 있다”며 “관련 부처는 포괄적으로 효과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발언한 한덕수 국무총리도 “최근 몇 년간 코로나와 글로벌 긴축영향으로 국민들이 명절에 즐거움보단 근심걱정이 더 큰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번 설에는 국민이 희망을 갖고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가격 수급 안정, 중소기업 소상공인 경영부담 경감, 취약계층 생계비 부담 등을 추진하는 한편, 명절 기간 국민 안전 및 수송대책도 면밀히 마련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정부 3년차인 올해는 대한민국 재도약의 전환점이 돼야 하는 시기”라며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수출중심 회복세를 내수 활력으로 확장시키고, 미래사회 대비 위한 3대개혁과 인구·기후위기 대응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속도감있고 구체적으로 추진 위해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생회복의 한 해 우리 모두 정교하게 박력있게 준비된 정책으로 국민에 보답하자.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이를 실효적 정책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