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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이자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MSG 스피어’를 방문, 현장을 시찰하며 서울의 문화·관광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스피어는 미국의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 MSG컴퍼니가 23억 달러(약 3조1000억 원)를 들여 조성했으며 세계적인 록밴드 U2가 공연하기도 했다. 최대 2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18K 초고해상도 외관 스크린인 외벽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가 끊임 없이 나온다. 높이 112m, 지름 160m 외관을 감싼 약 5만3000㎡ 스크린이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만들어낸다. 스피어는 외부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는 광고로 하루 수억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스피어에 ‘갤럭시 언팩’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에드워드 룽거 MSG스피어 부사장은 “외부의 동그란 건물과 내부 건물은 연결돼있지 않은 서로 다른 구조물”이라며 “각 층마다 삼각형 모양으로 갖춰진 것들이 연결돼 동그란 모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한국은 좁은 땅에 인구 밀도가 높아 이런 시설물을 한강변에 만든다고 가정하면 외벽 빛 조도가 시각 공해가 되지 않는지”라고 묻자 룽거 부사장은 “여기서는 24시간 내내 켜놓지만 필요하다면 낮에는 더 밝게 켜고, 밤에는 조도를 많이 낮추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이 70%이고, 내년에는 100%로 높일 계획이다.
모든 객석에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햅틱 시스템’이 적용됐고, 어느 객석에 앉아도 맑은 음질을 청취할 수 있도록 16만 개의 스피커가 설치됐다. 단, 스피커는 화면 바깥쪽에 있어 관람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공연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약 1만5000㎡ 규모의 스크린이 설치돼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서울시는 음악, 드라마·영화, 음식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해 ‘서울’ 고유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다. 서울에는 현재 KSPO돔(1만4000명), 고척 스카이돔(1만6000명), 잠실종합운동장(약 5만 명, 리모델링 중) 등의 대규모 공연장이 있으며 앞으로 창동아레나, 제2세종문화회관 등이 추가 조성되면 세계적인 공연·이벤트를 활발히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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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 시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스티브 힐 대표를 만나 면담하고, 세계적인 비즈니스 이벤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정책과 마케팅 전략’을 청취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연간 3900만 명의 관광객(MICE 500만 명)이 유입되고 있으며 약 104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교통 체증 없는 미래형 터널 ‘베가스 루프’와 미디어아트·어트랙션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단지 ‘AREA 15’도 둘러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