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은행권에서 우선 도입했던 간편모드 서비스가 저축은행에도 들어온다. 비교적 점포 수가 적은 업권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한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에서 도입한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 간편모드를 내일부터 저축은행권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간편모드는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노출하고, 모바일 앱 화면을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변경한 걸 말한다.
저축은행권에 도입한 간편모드는 단순히 글씨 크기를 키우던 기존 ‘큰 글씨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업무를 직관적이고 보기 쉽게 제공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보유 계좌·거래 내용 조회, 상품 가입 등 주로 쓰는 기능으로만 화면을 구성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현재 수행 중인 작업 진행 단계도 표시하고 확인 절차를 마련해 거래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 조치는 저축은행 통합금융 앱 이용자 중 60대 이상 가입 비중이 계속 상승한 점을 고려했다. 은행권에 비해 저축은행 점포 수가 많지 않다 보니,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 개설과 상품 가입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운영하는 통합금융 앱 SB톡톡플러스에서 먼저 간편모드를 도입한다. 79개 저축은행 중 모바일 금융 앱을 보유한 곳이 31곳(39%)뿐인 걸 고려해서다. 통합금융 앱에 속하지 않은 12곳 이용자는 일부 예·적금 상품만 통합금융 앱에서 정보를 조회하고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간편모드를 설명하는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60대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예방 영상도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편모드로 저축은행 이용자의 비대면 거래가 한층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권에 비해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저축은행 특성상,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 개설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