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남겼다.
맨유는 15일 오전 1시 30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토트넘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맨유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8월에 열린 개막전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1-0으로 누르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토트넘(2R)과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내리막을 탔다. 9월에 열린 4경기에서는 무려 1승 3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11월 3연승을 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20라운드까지 맨유는 10승 1무 9패 승점 31점으로 프리미어리그 9위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완패를 당한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친다.
맨유의 올 시즌 가장 큰 문제는 저조한 득점력과 불안한 뒷문이다. 맨유는 20경기에서 22득점만 기록했는데, 공격진 라스무스 호일룬과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앙토니 마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단 8골을 합작했다. 맨유의 득점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 수준이다.
후방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20경기에서 무려 29실점을 헌납하며 득실차 -7을 기록 중이다. 최소 실점 공동 5위에 올랐지만, 후방 빌드업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가 최근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특히 마르티네스의 부상이 뼈아팠다. 마르티네스는 현대 축구에서 추구하는 왼발 센터백으로 지난 시즌 맨유에 합류한 뒤 후방 빌드업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맨유의 주전 센터백을 맡으며 후방을 책임졌다.
그러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 이후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마르티네스가 큰 충돌 없이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의아할 수밖에 없는 부상이었다.
경기 후 지난 시즌 막판 중족골 부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지만 계속 경기에 나선 것이 원인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맨유와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고, 마르티네스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결국 마르티네스는 10주 결장이 확정됐다.
최근 맨유에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마르티네스의 훈련 복귀였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5일 맨유 훈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경기를 앞둔 14일에는 맨유와 토트넘 경기 일정을 스토리로 업로드했다.
현지에서도 마르티네스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크리스 휠러는 리산드로가 토트넘전에 깜짝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네스는 팀 훈련에 참여했고, 토트넘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마르티네스가 있다고 해서 맨유의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맨유는 올 시즌 마르티네스가 있을 때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자책골까지 넣은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티네스의 합류는 맨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