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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1956년과 1960년 1·2회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에 세 번째 트로피를 향한 첫 단추 끼우기다.
두 차례 우승 이후 네 번의 준우승(1972·1980·1988·2015년)에 그친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아시아 정상에 복귀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은 23위, 바레인은 86위로 격차가 크다. 바레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는 밟아본 적도 없으며 아시안컵에서는 4위(2004년)가 최고 성적이다. 유럽파가 12명인 한국과 달리 바레인은 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 소속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헬랄이 유일한 유럽파다.
역대 두 나라의 A매치 대결에서는 11승 4무 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패배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조별리그에서 1대2로 졌다. 직전 맞대결도 고전했다. 2019년 아시안컵 16강에서 연장 끝에 2대1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당시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황희찬과 김진수(전북)가 현재 부상이다.
선수 때 FC바르셀로나에서 뛴 적도 있는 후안 안토니오 피시(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은 이달 평가전에서 호주에 0대2, 앙골라에 0대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