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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민 서울경제신문·미주한국일보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담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지방정부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한미 동맹이 안보를 넘어 디지털·경제·과학기술·미래 첨단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글로벌 가치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 회장은 “미국 매체에도 아트 쇼 ‘프리즈 서울’ 등을 통해 서울 뉴스를 자주, 빠르게 접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도시로 올라선 서울시가 이제는 한미 관계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미 간 동맹과 협력이 더욱 공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문화·경제 등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도시 외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로스앤젤레스(LA) 등 친선·우호 협력을 체결한 미국 7개 도시와 교류를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은 주적”이라고 발언하는 등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북한 도발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으로 민방위 대피소 현장을 점검했고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국지 도발에 대비한 통합 방위 훈련을 실시했다. 오 시장은 “북한이 핵무기, 화학무기, 전자기펄스(EMP), 사이버테러, 전력 차단 등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급 수단을 보유하고 실시간 위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서울의 도시 환경에 적합한 선제적 테러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달 중 각계 방호 전문가로 구성한 ‘디펜스 서울(Defense Seoul) 2030 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개인·가정·집단별 생활 밀착형 방호 체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평소에도 자체 핵무기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핵무기 사용 헌법화, 위성 발사 성공, 탄도미사일 고도화까지 북핵 위협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적인 위험으로 다가온다는 판단에서다. 오 시장은 “미국의 핵우산 속에서만 해법을 찾는 것은 중간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며 “우리 스스로 누를 수 있는 핵 버튼을 가져야 하며 핵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북한이 비로소 협박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체 핵무장론은 논의 자체만으로도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적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며 “미국과 협상해 핵 재처리 권한을 최소한 일본 수준까지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