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막까지 계약하지 못한 상태가 유지된다.”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FA 클레이튼 커쇼(36)를 두고 위와 같이 표현했다. 2024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하는, 무적 상태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커쇼는 통산 210승을 자랑하는 리빙 레전드다. 다저스 통산 최다승 2위이며, 233승의 돈 서튼에 23승 차로 다가선 상태다. 2023시즌에도 24경기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역시 131⅔이닝이 문제였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이번엔 어깨까지 말썽을 부렸다. 결국 커쇼는 고심 끝에 작년 11월에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여름에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투수에게 가장 민감한 어깨에 칼을 댔는데, 여름에 돌아올 수 있을까. 의문을 보내는 시선이 많다.
커쇼는 2015년 232.2이닝을 소화한 뒤 160이닝 한 차례, 170이닝 두 차례 소화한 게 연간 최다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130이닝을 넘긴 것도 2023시즌이 처음이었다. 잦은 부상자명단 등재 탓에 이닝 소화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런 커쇼는 근래 LA 다저스와 1년 계약을 이어왔다. 2023시즌 연봉은 2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는 계약 소식이 없다. 커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는 거의 없다. 매년 겨울 단골손님으로 찾아오는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도 이번만큼은 잠잠하다.
결국 다저스 컴백만이 유일한 선택지로 보인다. 그래서 다저스로선 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커쇼의 재활 상황에 맞춰 계약 여부를 결정하면 그만이다. 굳이 시즌 개막하기 전에 계약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블리처리포트는 “커쇼가 선발 30경기, 200이닝을 소화하는 날들은 지나간 일이지만, 미래 명예의 전당에 갈 이 투수는 등판할 때 에이스급 투구를 계속 한다. 2023년 24번의 선발 등판서 빛이 바랬다. 11월에 어깨 수술을 받았고 복귀에 대한 명확한 일정은 없다. 여름 중 어느 시점에 복귀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커쇼는 건강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2024년 투구 계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고,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비례하는 또 다른 1년 계약을 다저스와 다시 맞춰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시즌 중에 1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즉, 다저스의 3월 20~21일 서울시리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