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다.”
요시다 마사타카(31, 보스턴 레드삭스)의 굴욕이다. 5년 9000만달러(약 1184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요시다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리포트로부터 2022-2023 최악의 FA 계약 3위에 선정됐다. 요시다는 2023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 140경기서 537타수 155안타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71득점 OPS 0.783을 기록했다.
충분히 괜찮은 성적이다. 그러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많이 부진했다. 전반기에는 78경기서 타율 0.316 10홈런 44타점 OPS 0.874였다. 반면 후반기에는 62경기서 타율 0.254 5홈런 28타점 OPS 0.664였다.
결국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10년간 최악의 계약을 선정한 기사에서 번외로 선정한 2022-2023 오프시즌 최악의 계약 3위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전반기에 타율 0.316으로 처음엔 우습게 보였으나 후반기에 타율 0.254에 그치며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다”라고 했다.
최근 디 어슬래틱은 보스턴 역시 팀 페이롤 줄이기를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9000만달러 계약이 비싼 건 아니지만, 아주 값싼 것도 아니다. 더구나 보스턴은 외야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미 알렉스 버두고를 LA 다저스로 보냈다.
5년 계약의 첫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 후보에 오른 것도 요시다로선 유쾌한 일이 아닌데, FA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고 말았다. 그래도 아직 4년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블리처리포트는 “2024년에 뛰면서, 적어도 그의 엘리트 타격 기술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라고 했다.
평가를 반전할 기회는 여전히 있다는 얘기다. 이정후가 이번 겨울에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요시다가 갖고 있던 역대 아시아 빅리거 최대규모(메이저리그 첫 계약 기준) 타이틀을 가져간 상황.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요시다와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비교될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가 꼽은 2022-2023 오프시즌 최악의 계약 1위는 5년 1억8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첫 시즌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다. 2위는 6년 1억6200만달러 계약의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 3위는 6년 2억달러의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5위는 5년 1억200만달러 계약의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