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황보름별이 마지막까지 광기 어린 집착을 보여줬다.
1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극본 최이윤, 홍정희/연출 김정권) 마지막 회에서는 세음(이영애 분)에 대한 집착 끝에 잡힌 루나(황보름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루나가 세음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가운데, 해나는 세음에게 루나가 당뇨였던 양모의 혈당 수치를 조작해 죽음으로 몰고 갔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루나가 지휘자님에 대한 집착이 커졌어요. 그냥 팬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과해졌죠. 지휘자님께 독이 천천히 노출되게 한 건 엄마한테 한 거랑 같은 거 아닐까요? 자기 곁에만 두려고. 루나가 은연중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차세음 지휘자님이 엄마 대신이었다고, 그래서 외롭지 않았다고”라고 경고했다.
세음은 루나를 유인할 방법이 있다며 “예정된 날짜에 공연을 하는 겁니다. 객석에 사복 경찰을 배치할 거예요, 진짜 관객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저와 함께한다는 걸 알면 분명히 올 겁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단원들이 위험해질까 우려해 홀로 공연을 열려 했지만 단원들은 “차 마에와 함께하는 공연인데 내가 빠질 수 없지”라며 함께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보고를 들은 정재(이무생 분)는 “범인은 경찰 보고 잡으라고 하자, 네가 나서지 말고”라며 세음을 말렸다. “해야 돼”라며 아랑곳 않은 세음은 “아니, 나 여기 이사장이야. 너 그 공연 절대 못해”라는 정재의 말에 “너, 나 못 막잖아”라고 웃으며 “꼭 해야 돼. 내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난 이루나가 꼭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그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고”라며 공연을 강행했다.
세음은 “이번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제가 바이올린을 잡습니다. 악장 이루나 씨와 협주할 예정이죠”라고 인터뷰하며 루나를 유인했다. 도주 중 공연 실황 중계를 보며 고민하던 루나는 결국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음과의 협주를 마치고 “전 제 꿈을 다 이뤘어요. 아직도 꿈꾸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휘자님”이라며 감격하던 루나는 갑자기 들이닥친 형사들에 당황했다.
“너의 죄는 어떤 걸로도 용서가 안 될 거야. 그래도 평생 용서를 빌면서 살아”라는 세음의 충고에 루나는 배신감을 느낀 듯 “난 당신 인생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될 거야”라며 칼을 들었다. 정재가 세음을 보호하려 다가간 찰나, 루나는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세음은 여행을 떠나기 전 루나를 만나러 교도소를 찾았지만 교도관은 “보이기 싫다네요. 자기 마지막은 무대 위에 있던 그 모습으로 기억해 달라고”라며 루나가 면회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수감실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루나는 세음과 함께 있을 수 없는 게 한스러운 듯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tvN의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21일 밤 9시 20분부터 연속 1,2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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