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어차피 우승은 또 맨시티인가?’
‘덕배’ 케빈 데 브라이너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포 엘링 홀란드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맨시티를 꼽았다. 홀란드는 여전히 부상의 늪에 빠져 있고, 데 브라이너가 최근 돌아왔다. 거짓말처럼 맨시티가 EPL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지만, ‘돌아온 덕배’의 맹활약을 승전고를 울렸다. 후반 24분 베르나르두 실바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데 브라이너는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46분 오스카 밥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7일 허더즈필드와 FA컵 경기에서 복귀전 도움을 기록했고, 이날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명불허전 기량을 과시했다.
간판골잡이 홀란드가 부상 공백으로 빠졌으나 잘나가는 맨시티다. 홀란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가진 9경기에서 8승 1무 무패 성적을 올렸다. EPL 5경기에서 4승 1무를 마크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FA컵 3라운드에서도 허더즈필드를 5-0으로 대파했다. 홀란드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가 원톱으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 다시 리그 선두가 보인다. 맨시티는 13승 4무 3패 승점 43을 마크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선두 리버풀(승점 45)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홀란드가 없어 아쉽지만, 데 브라이너가 복귀하며 공격 짜임새와 파괴력이 상승했다. 앞으로 중하위권의 번리(홈), 브렌트포드(원정), 에버턴(홈)과 리그 경기를 앞둬 연승이 기대된다. 토트넘 홋스퍼와 FA컵 경기와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홀란드는 1월 말쯤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홀란드가 돌아오면, 완전체를 이뤄 맨시티가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이룬 ‘유러피언 트레블’의 꿈이 아직 살아 있다. EPL을 포함해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 사냥에 도전 중이다. 홀란드가 그라운드에 돌아올 때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컴백을 알린 데 브라이너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건다.
[데 브라이너(위, 중간), 맨시티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