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SK증권은 15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공정지연과 지속적인 비용 발생으로 인해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치보다 느리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조529억원, 영업적자를 39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조업일수 증가 효과에 따른 건조물량 확대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중심의 저선가 물량에 대한 소화가 예상보다 지연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약 131억원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 목표는 31억 달러로 전년 목표 대비 16.2% 감소한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규모 자체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과 피더선, 중·소형 액화석유가스 운반선(LPGC)에 대한 글로벌 발주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도 초과 달성 가능성은 높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고선가 LNG 이중추진연료엔진(D/F) 컨테이너선과 중형급(MR) P/C의 본격적인 건조로 실적 개선 폭이 크게 확대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