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 FC 주장 출신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네덜란드로 향한다.
네덜란드 언론 ’VI’ 팀 판 두이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조던 헨더슨의 AFC 아약스 이적은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1998년 8살의 나이로 선덜랜드 AFC로 입단했다. 2008년 1군 무대를 밟은 뒤 2010년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도 데뷔했다. 헨더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2011년 주목할 유망주 13인’에 선정됐고, 2년 연속으로 선덜랜드 올해의 영 플레이어로 뽑혔다.
헨더슨은 2011-2012시즌을 앞두고 1600만 파운드(약 268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입성했다. 헨더슨은 리버풀 데뷔 시즌 48경기 2골 3도움으로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2014-2015시즌에는 부주장으로 임명돼 스티븐 제라드의 후계자로 낙점받았다.
2015-2016시즌 헨더슨은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리버풀의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2018-2019시즌 헨더슨은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9-2020시즌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또한 헨더슨은 리버풀의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견인했다. 헨더슨은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리버풀 팬 선정 올해의 선수와 FWA 올해의 선수를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헨더슨은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추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FA 커뮤니티실드까지 들어올리며 리버풀 주장 역대 최초로 7개의 주요 대회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2023년 7월 헨더슨은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당시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막대한 자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리야드 마레즈, 호베르투 피루미누 등 유럽 스타들을 영입했다.
헨더슨은 1200만 파운드(약 201억원)에 3년 계약을 맺으며 알 에티파크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알 에티파크의 주장으로 선임됐고, 이적 이후 곧바로 4경기에서 2도움으 올렸다. 현재까지 17경기 4도움으로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헨더슨은 사우디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 9일 AFC 아약스가 헨더슨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스스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에 역제안까지 했다.
마침내 유럽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디 마르지오는 지난 13일 세리에 A 최다 우승에 빛나는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판 두이진은 헨더슨이 이탈리아가 아닌 네덜란드로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 두이진은 ”아약스는 헨더슨과 개인 조건 합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아약스는 이후 알 에티파크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헨더슨은 1년 반 동안 아약스와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헨더슨도 아약스 이적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헨더슨이 개인 합의를 마친 후 이적료에 대한 합의는 아약스의 몫이다. 유벤투스도 헨더슨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구체적이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임대 이적만 진행할 수 있었다. 아약스는 재정적으로 준비됐고, 헨더슨은 급여 삭감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헨더슨은 단지 사우디를 떠나 유럽으로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리버풀 캡틴 출신 헨더슨이 돈을 보고 쫓아갔던 중동을 떠나 다시 유럽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