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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는 법] <1> 고객에게서 나의 욕망을 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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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사이냅소프트 경영혁신담당 중역(왼쪽)과 허두영 라이방 대표.

미국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은 어린 시절 구질구질한 질환으로 자주 아팠다. 급성 감염질환인 성홍열을 앓고, 백반증으로 얼굴이 얼룩덜룩했다. 뭉특한 코 주변이 딸기코로 지저분해지고, 사타구니에 난 혈관종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꺼렸다. 또 매우 드문 무도병(舞蹈病)을 앓으면서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침대에서 빈둥거리는 시절이 상당히 길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예술인가?” 싶을 정도로 황당해 보이는 앤디 워홀의 작품을 읽는 키워드는 어린 시절 억눌렸던 욕망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입이 짧은 아픈 셋째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뚜껑만 따면 물이나 우유를 넣어 바로 떠먹을 수 있는 통조림을 넣어줬다. 캠벨수프다. 끼니마다 깡통을 20년 남짓 만지작거리면서 워홀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1962년 워홀은 캠벨 통조림 32개를 그린 ‘캠벨수프 캔'(Campbell Soup Can)을 발표했다.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1962년 워홀은 캠벨 통조림 32개를 그린 ‘캠벨수프 캔'(Campbell Soup Can)을 발표했다. 식료품가게에 진열된 것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화랑의 통로 진열장에 전시했다. 똑같이 보이는 캔 32개는 제각기 다르다. 토마토, 양파, 완두, 검정콩, 쌀, 치즈, 야채, 쇠고기, 닭고기, 조갯살… ‘초라한 식사’지만 언젠가는 32가지 다른 맛을 다 먹어보고 싶다는 어릴 적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하루에 하나씩 한 달 동안 매일 다른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몽땅 맛보고 싶은 심정과 마찬가지다.

하릴없이 침대에서 뒹구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뽀빠이, 미키마우스, 슈퍼맨, 딕 트레이시가 나오는 만화잡지를 넣어줬다. 아들은 셜리 템플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또래의 아역 배우를 보며 영화에도 빠져들었다. 흠모하는 캐릭터나 우상의 사진이나 그림을 오려 벽에 붙이고 스크랩북을 만들던 경험은, 우상의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복제하는 창작으로 이어졌다.

콜라를 그렇게 마시고 싶었다. 상자채 들여다 놓고, 마신 빈 병을 주욱 늘어놓고 싶었다. 워홀은 실크스크린으로 ‘푸른 코카콜라 병'(Green Coca-Cola Bottles)을 쌓았다. 진열장에 전시된 것처럼 보이는 112병은 색감과 모양과 크기가 제각기 다르다. 워홀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콜라는 콜라다” “대통령이 마시는 코카콜라는 내가 마시는 코카콜라와 같은 콜라다”

‘1달러 지폐 200장'(200 One Dollar Bills)은 워홀의 소박한 꿈을 담고 있다.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캠벨수프 캔 같은 식료품을 방문판매 하면서 생계를 꾸리는 어머니의 한숨을 듣던 어린 워홀은 돈을 정말 많이 벌고 싶었다. 지붕에서 돈다발을 맘껏 뿌려보고 싶은 꿈이다. 워홀은 그 꿈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냈다. ‘1달러 지폐 200장'(200 One Dollar Bills)은 워홀의 소박한 꿈을 담고 있다. 언감생심(焉敢生心) 100달러짜리는 꿈도 못 꾸고, 가장 싼 1달러짜리만 200장 그렸다.

2009년 이 그림은 4380만 달러에 팔렸다. 정교한 위조지폐라고 해도 1달러씩 200달러밖에 되지 않을 그림 값이, 19만 배로 뛴 것이다. 워홀은 ‘돈을 만드는 것은 예술'(Money making is art)이라고 했다. ‘돈을 만드는 것’이라는 게 ‘돈을 그리는 것’일까 ‘돈을 만드는 것’일까? 돈을 그리면 돈이 되는 마법은 도대체 어떤 걸까?

워홀은 어릴 때부터 꾹꾹 눌러온 자신의 ‘굶주린’ 욕망을 정확하게 알았다. 또 20대에 백화점과 잡지사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고객과 대중의 욕망을 읽는 법을 배웠다. 대개 자신의 욕망과 고객의 욕망은 서로 충돌하기 마련이다. 고객의 욕망에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당신도 유명해질 수 있다.

◇이정규 사이냅소프트 경영혁신담당 중역은 IBM, 보안회사, 테크스타트업, H그룹 계열사, 비영리재단, 감리법인에서 중간관리자, 임원,대표이사, 연구소장, 사무국장, 수석감리원을 지냈다. KAIST 기술경영대학원에서 벤처창업을 가르쳤고, 국민대 겸임교수로 프로세스/프로젝트/IT컨설팅을 강의하고 있다. 또 프로보노 홈피에 지적 자산을 널어 놓는다.

◇허두영 라이방 대표는 전자신문, 서울경제, 소프트뱅크미디어, CNET, 동아사이언스 등등에서 기자와 PD로 일하며 테크가 ‘떼돈’으로 바뀌는 놀라운 프로세스들을 30년 넘게 지켜봤다. 첨단테크와 스타트업 관련 온갖 심사에 ‘깍두기’로 끼어든 경험을 무기로 뭐든 아는 체 하는 게 단점이다. 테크를 콘텐츠로 꾸며 미디어로 퍼뜨리는 비즈니스를 좋아한다.

CP-2023-008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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