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에 돼지고기가 아닌 생선류를 넣으려면 참치통조림이나 꽁치통조림이 잘 어울린다. 굳이 고등어를 투하하려면 통조림이 제격이다. 이런 상식을 파괴해 맛도 날리고 돈도 날린 여성이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두 번 다시 요리 안한다’는 고백서가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여)씨는 “재료 다 사 와서 고등어 김치찌개 하는데 망했다”고 푸념했다.
그가 공개한 고등어 김치찌개 사진에는 익힌 배추김치 속에 구운 고등어 한 마리가 통째로 놓여 있다. 통조림도 아니고 진짜 프라이판에 구운 고등어다. 무언가 어색한 그림이다.
당연히 맛이 있을 리가 없다. A씨는 “비리고 이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재료비가 무려 3만원이나 든 작품이다. 일반 식당 김치찌개의 3배가 넘는 거금을 투입하고도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해야 할 대실패작이다. 절로 돈 아깝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누리꾼들은 “부대찌개를 하고 싶었나?”, “고등어도 쌍욕하겠다”, “저게 왜 3만원이지?”, “영국 요리 같다” 등 웃긴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육류 계열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김치찌개에 참치통조림이나 꽁치통조림을 넣어 끓이는 것이 간단하고 저렴하다.
꽁치통조림은 참치통조림처럼 살이 풀어지지 않고 고소한 맛이 칼칼한 김치찌개와 제격이다. 참치통조림이 대중화되기 이전인 1990년대 이전에는 생선 통조림 김치찌개는 대부분 꽁치통조림을 이용했다.
집에 흔히 있는 스팸을 넣은 김치찌개도 별미다. 스팸을 넣은 김치찌개의 최고 장점은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스팸 자체가 짜고 기름지기 때문. 다만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아지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현재 김치찌개 백반 외식비는 7923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