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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 유일의 백화점이었던 ‘이치바타 백화점’이 14일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시마네는 야마가타, 도쿠시마에 이어 일본에서 ‘백화점이 없는 세 번째’ 현(県)이 됐다.
15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시마네현 마쓰에시(市)의 이치바타 백화점은 14일 오후 6시 반 영업을 마친 뒤 종업원들이 쇼핑객을 배웅한 뒤 백화점 입구에 정렬, 머리 숙여 인사하며 폐업을 알렸다. 1958년 모회사인 이치바타 전철이 창업한 백화점은 65년간 이 지역의 상징적인 상업 시설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대형 쇼핑몰의 출점과 인터넷 판매 확산,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침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성기던 2002년 대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시마네현은 일본의 대표적인 인구 과소지역이라 장기적인 전망도 밝지 않다.
현내 유일한 대형 소매 시설이었던 만큼 폐업에 따른 지역 경제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이 백화점과의 직간접 거래처는 총 104개사다. 이 중 현내 기업은 52사로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 합계는 약 14억 엔이다. 특히 현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식품 관련 기업은 총 33개사가 영향을 받으며 관련 매출은 7억 3000만 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내 사업에 집중하는 ‘내향 기업’이 많았던 시마네현은 현외 판로 개척 보조금 제도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