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치솟는 혈당 탓에 식사하기 두려운 당뇨 환자는 식후 한 잔씩 여주즙을 섭취하면 좋다. 여주는 긴 오이 모양에 촘촘한 돌기가 박혀 도깨비방망이 같은 생김새를 지녔다. 여주는 체내 인슐린과 유사한 ‘P-인슐린’을 함유해 당뇨 관리에 도움을 준다.
몸속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체내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해 혈당을 높인다. 당뇨는 인슐린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이다. 여주에 함유된 ‘P-인슐린’은 포도당이 간에서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을 도와 포도당이 혈중에 남아 있지 않도록 돕는다.
여주는 당뇨 관리를 위해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 쓴맛이 강해 요리하기는 다소 어렵다.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시중에서 여주로 만든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환, 가루, 즙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지만, 액체로 섭취하면 흡수율이 가장 좋다. 파우치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해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제형이다.
다만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는 열수 추출 방식으로 제조한다면 몸에 유익한 성분이 파괴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여주즙을 선택할 때는 50℃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 또한 함유된 식품첨가물이 적을수록 좋다. 여주의 쓴 맛을 잡기 위해 다량의 식품첨가물을 사용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편 혈당은 평소에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나 식사를 하면 포도당이 혈중에 들어가 혈당 수치가 식전보다 높아지게 된다. 식사 2시간 후 정상 혈당 수치는 140 mg/dL 미만으로 본다. 만약 140~199 mg/dL 정도면 당뇨 전 단계, 200 mg/dL이 넘을 경우 당뇨로 진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