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세번째 민생토론회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이 주제다.
윤 대통령은 “투자가 이뤄지면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최소 300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국가의 자원을 총력 투자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로 일몰(종료)된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효력을 연장할 방침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은 곧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의 인적·물적자원이 총력 투입되는 분야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전쟁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그는 “반도체 투자세액공제를 계속할 방침”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대기업 퍼주기’라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액공제로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가 엄청 늘어나고 국가 세수도 늘어난다”며 “기재부도 다 사업하는 곳인데 세액공제 해 세수가 감소하는 것을 그냥 볼 국가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장이 만들어지면 거기에 따른 이런 생태계가 조성이 되고 전후방에 이런 동반 투자 효과가 생긴다. 그만큼 우리 일반 국민들, 중산층, 서민들의 민생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산업이라는 것을 우리가 잘 알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력”이라며 “여기 계신 전공자뿐 아니라 공학, 물리, 화학, 기초과학을 포함해 경쟁력 있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신설된 국가안보실 제3차장과 신설 예정인 과학기술수석직을 언급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혁명적 발전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