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8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천호역 일대 가장 마지막 퍼즐인 천호8구역이 조합설립에 돌입했다.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 위치한 이 구역은 5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천호8재정비촉진구역 추진위원회는 강동구청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설립은 재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로 구청에서 검토를 마친 뒤 인가를 낸다.
강동구 천호동 166-4 일대 위치한 천호8구역은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에 속해 있다. 2021년 7월 서울시 고시에 따라 존치정비구역에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됐고, 같은 해 11월 구역지정이 이뤄졌다.
일반상업지역인 천호8구역에는 주상복합 52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용적률 800%를 적용해 지하7층~지상 40층 3개동이 조성된다. 지하철 5·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병원, 백화점,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조합 설립 인가가 난 이후 과정도 지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천호동 정비구역들이 연속 분양 흥행을 이어가면서 ‘늦깎이’ 정비구역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8구역 주변은 매우 노후된 상황이지만 천호 대장아파트인 래미안강동팰리스와 인접해있고, 천호·성내동 일대 분양 성적도 나쁘지 않아 8구역 또한 기대는 높다”고 설명했다. 2017년 준공된 강동래미안팰리스는 지난달 12일 전용 84㎡가 14억1000만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천호 재정비촉진지구에 존속된 1~3구역은 입주 단계다. 속도가 가장 빨랐던 2구역(힐데스하임천호)이 지난 2022년 7월 입주했고, 1구역(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은 올 하반기 입주한다. 3구역(e편한세상강동프헤스티지원)은 지난해 11월 최고 경쟁률 595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하고 2026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도 하나 둘 분양을 마무리하고 있다. 천호4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지난해 10월 분양을 진행했다. 전용면적 3.3㎡당 3890만원으로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9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575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단지 평균 경쟁률은 59.29대 1, 최고 경쟁률은 105.86대 1로 나타났다. 4구엽 입주는 올해 12월로 예정돼있이다. 주상복합인 성내3구역(힐스테이트천호역젠트리스)은 올해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며 성내5구역(e편한세상강동한강그란츠)도 조만간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 일대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기존에 형성된 상업지구에 아파트, 주상복합등 주거공간이 어우러져 약 3400가구 규모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