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프랑스 리그 1 마르세유 수비수 헤낭 로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헤낭 로지가 알 힐랄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로지는 브라질 출신의 레프트백이다. 2012년 브라질 세리에 A 클루비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로지는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서 1군 무대를 밟았다. 데뷔 후 총 49경기 4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캄페우나투 파라나엔시 우승에 기여했다.
2019년 로지는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벤투스, 올림피크 리옹 등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로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ATM을 선택했다.
로지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61억원)였다. 총 6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5대리그에 입성했다. 2019-2020시즌 로지는 43경기 1골 3도움으로 라리가에 연착륙했다.
ATM 이적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2019년 10월 브라질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세네갈과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11월에는 한국 대표팀과 경기에서 2도움을 올렸다.
2020-2021시즌 ATM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스리백을 사용하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지만, 나올 때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33경기 1골 2도움으로 라리가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로지는 2021-2022시즌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ATM은 로지가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하자 1월 이적시장에서 레프트백 헤이닐두 만다바를 영입했다. 로지는 경쟁 상대가 늘어난 셈이었다.
결국 지난 시즌 로지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떠났다. 카라바오컵 3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회복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올 시즌 로지는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다. 총 1300만 유로(약 188억원)의 이적료로 5년 계약을 맺었다. 로지는 리그 1 14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로지는 프랑스 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로지는 6개월 만에 마르세유를 떠나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로 떠난다. 로마노는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라고 전했다.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등 전성기가 끝나고, 말년을 보내는 스타 선수들이 뛰고 있다. 로지는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를 맞이했기 때문에 충분히 유럽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조던 헨더슨, 벤제마 등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유럽 복귀를 원하고 있다. 헨더슨은 네덜란드 AFC 아약스 이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