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가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출신 미드필더 최경록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광주는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개막 전 광주는 강등 1순위로 예상됐지만,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냈다.
프로 감독 2년차였던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수많은 진기록을 세웠다. 창단 첫 포항전, 울산전, 수원전 홈경기에서 승리했고, 창단 이래 최초 K리그1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는 상암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올 시즌 광주는 ACL과 FA컵, K리그1을 동시에 참가한다. 스쿼드 뎁스를 늘리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광주는 2일 정지용 영입을 시작으로 박태준, 가브리엘, 빅톨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유스 출신 문민서와 안혁주도 콜업했다.
이날 광주는 유럽파 출신 최경록까지 품으며 2024시즌 대비의 정점을 찍었다. 최경록은 176cm 68kg의 날렵한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왼발잡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최경록은 킥에 강점이 있다. 데드볼 상황이나 좋은 찬스에서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 번뜩이는 센스로 팀의 다양한 공격 루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진패스와 탈압박 능력도 수준급이다.
또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적이지만 수비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고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록은 성남FC 18세 이하(U-18)팀인 풍생고 출신으로 2013년 아주대에 진학했으나 중퇴하고 독일로 넘어가 입단 테스트를 통해 FC장크트파울리(분데스리가2)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19경기 9골 6도움을 기록했고 이듬해 2014년 프로팀 계약을 맺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데뷔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바이어04레버쿠젠(분데스리가1)에서 오퍼가 오는 등 이슈를 만들었다.
그렇게 6년간의 활약을 뒤로하고 2018년 카를루스어SC(분데스리가2)로 이적했다.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2 데뷔골을 넣었고, 2020-2021시즌 4골을 터트리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 최경록은 24경기 5골 1도움을 올렸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최경록은 K리그1 ’돌풍의 팀’ 광주가 내민 손을 잡았다. 최경록은 광주에서 첫 K리그 생활을 이어간다.
최경록은 “감독님과 대학에서 연을 맺었고 독일 진출 후에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함께 하자는 말을 이번 기회를 통해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광주FC는 추구하는 바가 분명한 팀이고 그것을 증명할 줄 아는 팀이기에 굉장히 매력 있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 더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