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비난받겠습니다”…’대역죄인’ 바르샤 전설의 사죄, ‘경질설’에는 선 그어 “레알 선수 수준이 높은데 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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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대역죄인’이 됐다. 바르셀로나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가 지금 그렇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장 존경 받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감독 사비는 지금 위기다.
바르셀로나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서는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비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죄뿐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SU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4 참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엘 클라시코 완승을 일궈냈고, 이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사비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실망스럽고 슬프다. 결승전에 진출해 많은 희망을 가졌지만, 최악의 경기를 했다. 우리는 출발이 나빴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당연히 비난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비난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우승 트로피도 놓쳤다. 나의 책임이다. 나는 비난을 받아들일 것이다. 오늘 결과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을 놓치는 않았다. 사비 감독은 “힘든 패배다. 하지만 이전에도 여러 번 힘든 패배를 했고, 우리는 회복했다. 우리는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다시 경쟁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 “자신감이 있다. 우리느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 비판을 견뎌내고, 방향을 재설정 할 것이다. 우리는 리그,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를 위해 싸울 것이다. 나는 자신,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비 감독의 자신감과 별도로 ‘경질설’은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데쿠 바르셀로나 단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사비 경질설 질문은 말이 안 된다. 사비는 여전히 회장과 구단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번 패배가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한다. 우승하고 싶었고, 1-4로 진 것은 힘들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수준이 바르셀로나보다 나았다. 어쩔 수 없었다. 우리는 다음 경기를 생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레알 마드리드 슈퍼컵 우승.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