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떠난 뒤, 잠재적인 부상에 대한 보호를…”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FA 류현진(37)과 재결합할 의사가 있을까. 최근 블리처리포트가 류현진을 1년 800만달러에 잔류를 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가능성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 토론토가 4~5선발이 필요한 건 맞지만, 더 큰 금액을 쓸 수도 있다는 게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시각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FA 블레이크 스넬(32)을 모니터했다고 보도했다. 스넬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다음 가는 FA 탑 클래스 선발투수.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이어,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스넬 모니터야 모든 구단이 하는 일인데, 관건은 진심 여부다. USA 밥 나이팅게일은 “토론토가 FA 시장 내내 스넬을 조용히 지켜봤다”라고 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토론토는 스넬에게 놀라울 정도로 적합한 팀”이라고 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빠져나갔지만,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단, 작년의 안정세가 애버리지 이상이었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마노아의 경우 2023시즌을 완전히 망쳤기 때문에 상수도 아니다. 때문에 류현진이 빠져나간 이상 선발투수 보강은 필요하다. 리키 티더만 등 유망주들도 있지만 말이다.
애당초 토론토가 선발진을 보강해도 4~5선발급 보강이 예상됐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분위기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토론토는 오타니에게 강력한 입찰을 하면서 올 겨울 돈이 있다는 걸 분명히 했고, 코디 벨린저나 맷 채프먼도 강력하게 추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런 의지라면 FA 특급 선발 스넬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가우스먼, 베리오스, 배싯, 기쿠치 중에서도 갑자기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케이스가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에이스를 영입하면 선발진 전체 퍼포먼스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넬을 추격하는 건, 류현진이 FA로 떠난 뒤 잠재적인 부상이나 비효율에 대한 보호를 토론토에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마노아의 작년 부진, 배싯의 적지 않은 나이, 티더만에 대한 부담 경감 등을 거론했다.
그렇다면 스넬의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나이팅게일은 “스넬이 최고 2억4000만달러(약3168억원)를 노리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