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캐러거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판 다이크 대신 김민재를 지목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해설가로 활약 중인 캐러거와 게리 네빌이 토론과 함께 올해의 팀을 선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수비수 캐러거는 지난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500경기 이상 출전한 클럽 레전드다. 리버풀에서만 17시즌 동안 활약한 캐러거는 20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FA컵과 UEFA컵 등 리버풀에서 다양한 우승을 경험했다. 캐러거와 함께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약 중인 게리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만 수비수로 활약했다. 게리 네빌은 맨유에서 8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캐러거와 게리 네빌은 EA스포츠가 선정한 올해의 팀 후보 중에서 토론을 통해 베스트11을 함께 뽑았다. 캐러거와 게리 네빌이 선정한 베스트11 공격수에는 음바페(PSG),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고 미드필더에는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포진했다. 수비진은 디마르코(인터밀란),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아놀드(리버풀)가 구축했고 골키퍼에는 알리송(리버풀)이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의 레전드 캐러거는 판 다이크 대신 김민재를 올해의 팀에 적극 추천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캐럭거는 올해의 팀 센터백에 “디아스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었다”며 “나는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를 선택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리버풀을 대표했던 수비수 출신 캐러거가 김민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게리 네빌도 이견 없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캐러거와 게리 네빌은 다른 포지션에선 이견을 보이며 충돌하기도 했다. 네빌은 라이트백으로 스톤스를 추천한 반면 캐러거는 아놀드를 추천하며 대립했다. 또한 미드필더에서도 게리 네빌은 더 브라이너를 선호한 반면 캐러거는 베르나르도 실바가 지난해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주장했다. 공격진에서도 캐러거는 메시가 올해의 팀에 선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게리 네빌은 비니시우스가 선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미러는 ‘캐러거와 게리 네빌은 최고의 일레븐을 선택할 때 항상 서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의 팀을 선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캐러거와 게리 네빌 모두 판 다이크를 제외시킨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와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디아스가 판 다이크를 밀어내고 올해의 팀 센터백으로 선정됐다’며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리버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판 다이크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등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판 다이크는 지난 2019년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발롱도르 최종 순위에서 메시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판 다이크는 수년간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리버풀의 레전드 케러거 마저 지난해 김민재가 판 다이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했다.
[캐러거, 판 다이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