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중동의 강호’ 이라크다. 과연,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와 맞붙어 어떤 결과를 내게 될까.
13일(이하 한국 시각) 개막한 이번 대회 초반 이변은 거의 없다.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강호들이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순항했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인 카타르가 레바논을 3-0으로 꺾었고, 이후 호주가 인도를 2-0으로 물리쳤다. 일본과 이란도 각각 막강 화력을 뽐내며 베트남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4-2와 4-1로 격파했다.
인도네시아가 첫 이변에 도전한다. 15일 이라크와 D조 1차전을 벌인다. 이겨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첫 승을 거둔 일본은 넘기 힘든 산이고, 베트남 역시 일본에 졌지만 저력을 뽐냈다. 조 2위 혹은 와일드카드를 노리기 위해서는 이라크를 상대로 승점을 꼭 따내야 한다. 당연히 승리를 거두면 16강행 가능성을 드높일 수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이라크와 맞대결을 벌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다. 원정에서 1-5로 크게 졌다. 후반전 중반 이후 수비가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졌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예선 패배 전에 2013년 두 차례 아시안컵 예선에서 0-1, 0-2로 밀렸다.
신태용호는 이번 아시안컵을 대비해 가진 최근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리비아에 2연패, 이란에 0-5 패배를 기록했다. 높이와 힘에서 밀리면서 한계를 실감했다. 최근 맞대결 설욕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이라크와 1차전을 잘 마무리해야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19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2차전, 24일 일본과 3차전은 치른다.
한편, 15일과 16일에는 한국이 속한 E조도 조별리그 1라운드를 소화한다. 한국은 15일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상대한다. 지난 대회 16강전(한국 2-1 승리)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승부를 펼치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 우위를 잘 살려 승점 3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어 말레이시아-요르단의 1차전이 16일 벌어진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시이아와 최근 친선전에서 카타르를 격파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요르단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