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3선 중진 의원들의 오찬 회동에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은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첫 회동을 갖고 4·10 총선 공약 등을 논의했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중진과의 만남인 만큼 ‘헌신 요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오찬 뒤 ‘3선 의원들에게 헌신을 요청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자리에서 헌신을 이야기할 만한 건 아니지 않나. 뵙고 좋은 얘기 나눴다”라고 말했다.
또 “저한테 당을 이끄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조언을 많이 주셨고, 제가 주로 많이 들었다”며 “제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들을 저에게 전수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찬에서는 당정관계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오찬을 마친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이 당정의 건설적인 관계”라며 “제2부속실이라든지 특별감찰관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아마도 국민들께서 달라진 모습, 건강한 당정관계로 복원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당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고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면 아마도 이번 선거에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래서 더욱 이 문제가 정상화되고 제대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근처의 한 식당에서 열린 비공개 오찬 회동에는 13명의 의원이 자리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서실장,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배석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17일에는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전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