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논의가 대부분 김하성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김하성(29)보다 어쩌면 제이크 크로넨워스(30, 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먼저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 김하성 대신 크로넨워스가 트레이드 되는 것으로 로스터 정리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팬사이디드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1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 내용이다.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29)와 트렌트 그리샴(28, 이상 뉴욕 양키스) 트레이드에 만족하지 않는다. 팀 페이롤을 2억5000만달러에서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이어간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트레이드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다.
아무래도 김하성의 현재 가치가 크로넨워스보다 높고, 크로넨워스가 2023시즌을 앞두고 2024시즌부터 적용될 7년 8000만달러(약 1057억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크로넨워스보다 높게 점쳐진 게 사실이다. 더구나 김하성은 2024시즌을 끝으로 보장 4년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논의가 대부분 김하성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파드레스 한 내부자에 따르면 두 번의 올스타에 202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크로넨워스가 김하성 대신 트레이드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사실 로스터 구성상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고민은 1루와 지명타자다.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김하성의 2루행으로 1루로 옮겼으나 걸맞은 생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록 크로넨워스가 팀에 귀한 좌타자이긴 해도, 샌디에이고에서 1루수로 뛰기엔 마침맞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크로넨워스가 김하성을 제치고 2루로 돌아가기도 어렵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도 “크로넨워스의 방망이는 수비 가치를 볼 때 평균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를 1루에 두는 건 상승세를 크게 억제한다”라면서 “김하성이 트레이드 되면 크로넨워스를 자연스럽게 2루로 옮길 수도 있다. 마차도의 부상 복귀가 늦어지면 크로넨워스를 3루에서 뛰게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렇듯 크로넨워스가 다소 어정쩡한 존재다. 차라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고 1루를 보강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현 시점에선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를 한 팀에서 데려가지 않는 한 둘 다 버티는 게 최선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