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나인우가 박민영에게 고백했다.
15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 5회에서는 지원(박민영 분)의 오해를 풀고 고백한 지혁(나인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원과 지혁의 8년 전 첫 만남이 그려졌다. 술에 취한 지원은 “가족이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인 줄 알아요? 배 타봤어요? 나는 우리 아빠 돌아가시고 난 뒤에 매일 같이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야. 발을 디디고 서 있는데 배가 계속 흔들려, 불안해. 나는 안정되고 싶은데 땅을 밟고 싶은데 내 땅이 되어줄 사람은 수민이뿐이니까”라며 수민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들려줬다.
“그럼 나도 찌질한 건데요 뭐”라며 지원을 위로한 지혁은 “우리 엄마는 15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러고 나서 새 엄마도, 동생도 생겼는데 기분이 이상해, 정말 좋은 사람인데”라며 자신의 사연을 들려줬다. 지원은 “진짜 찌질하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슬프지만 아버지가 새로 출발하신 건 좋은 거 아니에요? 우리 아빠가 그랬어야 했는데, 그럼 안 돌아가셨을 텐데”라고 슬퍼했고, 지혁은 “새로 출발하신 우리 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그냥 둘다 찌질하지 않은 걸로 해요”라며 아픔을 나눴다.
이후 지혁은 지원 앞에 나서지 못한채 홀로 마음만 품었다. U&K에서 마주친 후에도 민환(이이경 분)의 존재 때문에 지원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지혁은 지원이 죽고나서야 후회했고, 모종의 이유로 다시 2013년으로 돌아오게 된 그는 “이번엔 다르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환은 지원이 전화를 받지 않자 수민(송하윤 분)에게 전화해 행방을 물었다. “예쁘게 하고 가길래 데이트하는 줄 알았는데”라는 말로 민환의 마음에 의심의 싹을 틔운 수민은 “우리 지원이 단속 좀 하셔야겠다. 지원이 어머니도 결혼하시고 나서 진짜 사랑을 찾으신 거잖아요. 여자로서 멋있다고 생각해요”라고 흘렸다. 민환은 “지원이 어머니가 바람이요?”라며 깜짝 놀랐고, 수민은 “못 들은 걸로 해줘요. 바람이 유전도 아니고 별 문제 없잖아요”라며 씩 웃었다.
늦은 밤 골목을 걷는 지원의 뒤를 쫓으며 겁을 주던 민환은 지원 앞에 나타나 “너 화장 고쳤냐?피는 못 속인다더니”라며 조롱했다. 지원이 ‘정수민이 엄마 얘기를 했어’라며 단번에 눈치챈 가운데 민환은 지원의 손목을 붙잡고 “너 퇴근하고 어디 갔다 왔어?”라고 위협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지원을 찾아왔던 지혁은 이 모습을 보고 민환에게 유도 기술을 걸었다. 그는 지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민환이 지원의 장례식장에서 연행되며 “어차피 놔두면 죽을 여자였다고”라고 행패 부리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 듯 잡은 멱살을 풀지 않았다.
“난 걱정돼요, 박민환 씨가 강지원 씨를 다치게 할까 봐.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 한 행동을 또 하게 돼있죠”라는 지혁의 걱정에 지원은 “부장님의 마음, 불편해요 전”이라며 “전 개인적인 이유로 바람 피우는 걸 싫어해요”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제야 지원의 오해를 알게 된 지혁은 직접 희연에게 전화해 모든 걸 해명했다. 지원은 터무니없는 오해를 했다는 사실에 미안해 했고, 지혁은 “괜찮아요, 오해하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까. 내가 많이 좋아해요”라며 정식으로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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