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하나증권은 16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에는 매출·수익성 제고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을 1조78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 추정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가장 불확실성이 큰 채널”이라며 “중국 소비경기 위축이라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다이고 수요 둔화, 면세 쇼핑 선호도 하락 등 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실적 부진은 예견됐다”며 “제반 불확실성이 하나씩 해소되고 숫자로 모멘텀을 이어 나가야 단계적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의 매출과 수익성은 면세점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제고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올해 호텔신라 면세점 매출이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다이공 비중 축소와 단체·개별 여행객 중심 매출 믹스 개선이 이뤄진다면 수익률 제고도 기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절적으로 중국 인바운드가 증가하는 상반기 회복 강도를 확인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저점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