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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323410)가 ‘펀드 판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펀드 운용성과와 위험통계지표 등을 검토해 6개 공모 펀드 상품을 엄선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선진국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아시아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미국 배당 주식과 채권에 집중하는 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 △미국 기업 채권 위주 펀드 △공모주와 국공채 투자 펀드 등을 소개했다.
특히 새롭게 내놓은 서비스인 만큼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들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가입 전 투자성향 분석을 거쳐야 하는데 투자 가능 금액·투자 경험 등 7개 질문에 답하면 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객 성향 대비 위험한 상품은 가입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갖춘 것이다.
상품 설명은 정확하면서도 쉽게 전달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매입·환매와 같은 투자설명서의 어려운 용어를 투자·출금으로 설명했다. 또 상품 안내 페이지에서 펀드의 주요 특징을 세줄 요약해 제공하고 고객 문의가 많은 내용은 ‘자주 하는 질문’을 통해 사전 설명한다.
가입 시에는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OX 퀴즈’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했다. 또한 펀드 가입 이후에도 월별 리포트를 통해 수익률·펀드 포트폴리오 변동을 제공해 투자한 상품 현황을 알기 쉽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 출시 이후에도 고령투자자 등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추가 보호 장치 마련을 검토할 계획이다.
가입 절차는 카카오의 캐릭터인 춘식이와 대화하듯 이뤄진다. 투자규칙·투자금액·가입내역 요약 등을 대화형 인터페이스 안에서 대답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또한 자신과 같은 투자성향을 가진 다른 고객들의 한 달 투자금액·평균 수익률 등을 비교할 수 있게 해 투자에 재미를 더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국내·해외주식 투자 △약속한 수익 받기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펀드 판매 서비스 출시로 주식·채권·발행어음에 이어 펀드까지 투자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카카오뱅크의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펀드 판매 서비스는 증권사와 제휴가 아닌 자체 라이선스 기반으로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아 해당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자산운용사로부터 펀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게 되며 이는 비이자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투자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6개인 펀드 상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카카오뱅크 고객만을 위한 전용 펀드 상품 출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공모주 정보 제공 등 관련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낯선 펀드 투자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출시 이후에도 쉬운 설명과 모니터링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통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