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 닥치는 겨울, 미국에서 한달 살기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개인마다 취향이 있겠지만 TOP5에 샌디에이고는 반드시 이름을 올릴 것 같아요. 온화한 날씨와 여유 넘치는 해안가 풍경은 절로 사람 마음을 너그럽게 해주니까요.
현실적으로 미국 서부 여행에서 보통 샌디에고에서 길어야 3-4일 이내의 일정을 소화하는데요. 그런 만큼 한끼 식사를 어디서 할까 또한 중요한 스케줄입니다. 샌디에이고에선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리는 유명 맛집이 수년째 유지되고 있어서, 리스트를 저장해두고 여행시 꼭 방문해보세요!
1 샌디에고 맛집 NO.1 필스비비큐
Phil’s BBQ
감히 씨월드 캘리포니아와 함께 샌디에고 여행의 양대 산맥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멋진 스테이크하우스, 미슐랭 레스토랑, 해변 절경 맛집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지만 이 BBQ 전문점의 대중적인 인기를 따라가긴 어렵죠. 소갈비로 만든 비프립과 새끼돼지갈비로 만든 베이비백립 등 푸짐하고 정겨운 미국 가정집 스타일의 비비큐를 선보입니다. 투박한 생김과 달리 고깃살이 부드럽게 씹히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인기의 비결. 단짠단짠 특제 BBQ 소스도 중독성을 더하고요.
여러 곳에 지점이 있지만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시월드와 가까운 지점으로 평균 대기가 30분 이상 있습니다. (위치 : 3750 Sports Arena Blvd, San Diegp)
입에 안 맞는 음식 때문에 미국여행이 힘들 던 차에, 너무 맛있어서 샌디에고 여행 내내 1일 1방문했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요. 개운하게 느끼함을 잡아주는 코울슬로를 사이드 메뉴로 곁들이면 금상첨화! 양이 많아서 투고박스에 셀프 포장해와 저녁에 숙소에서 맥주 안주로 먹는 게 국룰이라죠 ^^
2 소박하지만 최애! 타코 스탠드
The Taco Stand
샌디에고 여행을 한다면 이집은 꼭꼭 가라고 두 번 강추하고 싶은 곳이 바로 타코 스탠드입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 답게 샌디에이고는 워낙 멕시칸 레스토랑들이 강세를 보이는데요. 이름처럼 타코와 부리토 등 티후아나 스타일의 타퀘리아만을 선보이며 심플하고 소박한데, 한번 맛보면 옆집에 두고 매주 방문하고 싶은 보석 같은 맛집. 수제 토르티야와 신선한 과카몰리, 살사의 조합은 실패하기가 힘들죠? 가격도 여타 인기 맛집들에 비해 합리적이고, 현지인들도 무척 사랑하는 곳.
아침 일찍부터 줄 선 사람들 때문에 주방에선 쉼 없이 타코를 만들고 그래서 바로바로 갓 만든 뜨끈한 타코들은 속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를 고를 수 있어요. 소고기를 직화로 구워 낸 ‘까르네 아사다’, 닭고기를 구운 ‘뽀요 아사도’, 돼지고기를 꼬치에 구운 ‘알 파스토르’ 등이 주요 메뉴입니다. 고기 대신 새우나 버섯 등을 선택할 수도 있고요. 매장에 비치된 갖가지 살사 소스 등을 직접 담아와 타코에 곁들여 먹을 수 있어요. 타코 크기는 크지 않아, 여러 맛을 주문해야 돼서 오히려 좋기도 합니다 ^^
라호야에 첫번째 매장이 있고, 다운타운은 발보아 파크 남쪽 지역 등 여러 곳에 있습니다. 유명세에 비해 잘못 왔나 싶을 만큼 소박한 매장 분위기에 한번 놀라고, 실망시키지 않는 맛에 또 한 번 놀라게 될 테니 꼭 방문해보세요!
3 이국적인 분위기, 카페 코요테
Cafe Coyote
샌디에고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중 하나가 ‘올드 타운 주립역사공원(Old Town San Diego State Park)’이에요. 과거 캘리포니아에 최초로 정착한 유럽 개척자들과 원주민, 멕시코 정착민들의 마을을 보존해 놓은 곳이죠. 미국 같지 않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인기입니다. 어도비 양식의 건물들은 사진찍기에도 좋고요. 또한 멕시코 전통 레스토랑에서 마리아치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맛깔스러운 멕시칸 푸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일 붐비는 식당은 공원 앞 ‘샌디에고 애비뉴’에 이웃한 ‘올드 타운 멕시칸 카페(Old Town Mexican Cafe)’와 ‘카페 코요테’가 대표적이에요. 직접 손으로 만든 토르티야에 고기 인심도 넉넉해서 2인이 메뉴 2개 시키면 상당히 많이 남을 수 있는 양. 기본으로 바구니에 그득히 내주는 토르티야칩도 살사소스에 찍어 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습니다. 상큼한 마가리타도 한잔 곁들이면 딱 멕시코 어느 해변가에 온 기분 ^^
4 현지 푸드홀, 리버티 퍼블릭 마켓
Liberty Public Market
포인트로마 지역의 ‘리버티 스테이션(Liberty Station)’에 문을 연 리버티 퍼블릭 마켓은 2016년에 문을 연 푸드홀입니다. 약 40개의 식당과 상점이 밀집해 있고, 주말에도 저녁 8시까지 문을 열어서 특별히 먹고 싶은 걸 모를 때 방문하면 다양한 선택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식사도 하고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요긴합니다.
먹어볼 만한 메뉴로는 메인 랍스터 롤과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를 먹을 수 있는 ‘Wicked Maine Lobster’, 멕시칸 요리와 한국식 BBQ를 결합한 ‘Bopjo’, 밀가루 말고 아시안 음식이 생각 날 때 태국 길거리 메뉴를 선보이는 ‘Mama Made’, 가볍게 칵테일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Mess Hall Bar’, 그리고 달콤한 도넛, 크레페, 팝콘 등 가벼운 디저트 류도 고를 수 있어요. 음식은 주문한 후에 실내나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먹으면 됩니다.
5 바다뷰 맛집, 조지 앳 더 코브
George’s at the Cove
샌디에고에선 푸른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한데요.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는 엠바카데로의 클래식한 배들이 정박한 해양 박물관(Maritime Museum of San Diego’ 옆 레스토랑들(Ketch Grill & Taps 등)이 있고요. USS 미드웨이 박물관 맞은편의 ‘피쉬 마켓 레스토랑(The Fish Market)’도 유명합니다. 해안가에 상점과 레스토랑이 대거 모여 있는 ‘시포트 빌리지(Seaport Village)’도 많이 찾는 곳.
샌디에고 인기 근교 명소인 ‘라호야(La Jolla)’ 지역을 방문하면 많이 찾는 곳이 ‘George’s at the Cove’ 입니다. 건강한 캘리포니안 레시피와 분위기가 결합한 맛집. 다만 해안 뷰 맛집들을 방문할 땐 바닷바람과 기온이 상당히 쌀쌀할 수 있으니 걸칠 수 있는 옷을 꼭 준비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