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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미국 전기차(EV)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신사업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키우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공장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세워졌다. 연면적 55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1만 대 이상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생산 거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자회사인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했고, 첫 해외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LG전자는 물류 효율성, 기존 유휴 시설 활용 등 시너지를 고려해 텍사스 지역을 생산기지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지역엔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돼 있어 우수한 물류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 부사장은 “과거 텍사스에서 모바일 서비스 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이미 모든 인프라가 돼 있다”며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텍사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또한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생산 제품군도 빠르게 늘린다. 현재 LG전자가 생산하는 전기차 생산기는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다. 여기에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한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인 CCS1과 NACS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860억 달러(244조 59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부사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