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지난 연말부터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상급지 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대단지들 위주로 거래량이 많다보니 최근 실거래가격을 놓고 아파트 서열을 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13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헬리오시티 잡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그 아래 많은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는 제목 아래 지난달 거래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올렸는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가 19억5390만원(20층),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19억5000만원(22층), 18억2000만원(1층),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 114㎡는 18억7000만원(5층) 등이었다.
확인 결과 모두 실제 있었던 거래였다. 기존 국내 최대단지였던 헬리오시티와 아직 입주를 하지 않았지만 단군이래 최대단지라고 불리우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오며 많은 댓글이 달렸다. 더군다나 두 아파트의 거리가 가깝지만 송파구에 위치한 헬리오시티의 가격을 강동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앞질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
아래 댓글에는 “마래푸 46평보다 비싸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년간 거주를 못하니 선지급금 이자까지 감안하면 더비쌈”, “고급화로 이제 헬리오는 비교조차 민망하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이는 일부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다소 비싸게 거래된 것과 헬리오시티 급매물 매도사례를 비교한 것이라는 평가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헬리오시티 84㎡ 거래 4건은 18억 2000만원부터 20억7000만원까지 있었다. 11월에 거래된 6건 가운데도 20억원이 넘는 거래가 절반인 3건에 달했다. 반면 지난달 거래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권은 18억7177만원부터 19억6070만원까지 분포돼있다. 더군다나 올해 첫 거래는 18억6413만원까지 내려갔다. 즉 헬리오시티는 대부분의 거래가 19~20억 사이인 반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권은 18~19억 사이의 손바뀜이 대부분이었다.
박종혁 한국주택협회 팀장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모두가 주목하는 대단지에 신축 커뮤니티시설과 5·9호선 더블역세권 등 상대적으로 주거편의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헬리오시티도 9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강남3구에 속하는 송파구라는 장점이 있다”면서 “향후 두 아파트의 가격 향방은 예측이 힘들다. 올림픽피크포레온이 입주 후 주민들의 입소문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