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인간의 학대로 인해 큰 화상을 입은 라쿤이 기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스 ‘WHDH’ 등이 보도했다. 라쿤을 학대한 남성은 현재 기소된 상태다.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퀸시에선 지난달 30일 한 남성이 살아있는 라쿤에게 불을 지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앤드류 치우(Andrew Chieu‧63) 씨는 깡통에 불을 지른 후 불길이 커지자 우리에 갇힌 암컷 라쿤을 깡통 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끔찍한 만행으로 라쿤은 체내 조직이 노출될 만큼 큰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누군가 라쿤에게 불을 붙이려고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에 체포된 앤드류 씨는 동물학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3도’ 화상을 입은 라쿤은 ‘뉴잉글랜드 야생동물센터(New England Wildlife Center)’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라쿤은 우리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도망갈 수 없었다”라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다. 등과 발 등 광범위한 화상을 입어서 극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가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이 라쿤이 얼마나 큰 불행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털은 물론, 살까지 타버려서 참혹한 모습이다.
과연 녀석은 살 수 있을까. 놀랍게도 센터는 지난 2일 라쿤이 죽지 않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라쿤은 고통과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지금까지 2번의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매일 그녀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고 있다. 녀석은 밝은 태도로 가벼운 활동도 즐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분께 그녀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계속 알려드릴 것”이라며 “이처럼 잔인한 일이 해결되도록 도와주신 경찰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