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테슬라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력인 전기차 제조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공학으로 사업을 넓혀 더 큰 성과를 이룰 것이란 판단에서다.
16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오랜 지지자로 테슬라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우드는 오는 2027년까지 테슬라 전체 매출의 47%가 전기차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산업의 선두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엔 새로운 사업이 추가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표적으로 우드는 로보택시 사업에 주목했다. 로보택시는 차량 호출과 배달 사업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비용 절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크 인베스트 매니지먼트 연구에 따르면 로보택시 사업은 반복적인 수익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전기차에 비해 훨씬 더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테슬라는 더 많은 성장 분야에 재투자 할 수 있는 자금력과 잉여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우드는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증가와 업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잠재력이 결합해 오는 2027년까지 주가가 2000달러(약 265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를 고려할 때 향후 3~4년 안에 777%까지 상승할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와 같은 신제품이 언제 상용화 될지가 관건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테슬라의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익 단계까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더 모틀리 풀은 “우드의 연구는 흥미롭지만 비교적 높은 목표 주가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거나 확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