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뉴욕’이라 불리는 사막 위의 호화 도시 두바이. 중동 대표 허브 공항 역할을 하는 두바이 국제 공항으로 인해 경유객이 많은 두바이는 하루정도 잠깐 도시를 즐기다 가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하면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두바이를 하루 만에 컴팩트하게 즐길 수 있는 두바이 하루 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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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미라클 가든
Dubai Miracle Garden
사진 – flickr
날씨가 서늘해지기 시작하는 매년 10월에 개장해 4월까지 운영하는 ‘두바이 미라클 가든’은 세계 최대 규모의 꽃 정원으로, 그 아름다움을 기념하듯 2013년 밸런타인데이에 처음 문을 열었다. 5000만 송이의 꽃과 2억 5000만 그루의 식물이 7만 2000㎡(약 2만평)의 부지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에어버스 A380기 모양의 세계 최대 꽃 조형물을 바로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약 35톤에 달하는 꽃과 식물로 제작한 대형 미키 마우스 캐릭터 조형물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한다. 두바이 미라클 가든에서 싱그러운 꽃향기와 풀 내음을 맡으며 활기차게 두바이 하루 코스를 시작해보자.
Dubai Miracle Garden
Street 3 – Al Barsha – Al Barsha South – Dubai – 아랍에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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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주메이라
Palm Jumeirah
출처 – flickr
두바이 미라클 가든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팜 주메이라’는 약 123억 달러(한화 약 17조)의 비용이 투입된 야자수 모양의 대형 인공섬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 쇼핑몰 등이 섬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팜 주메이라를 방문한다면 더 포인트(The Pointe)는 잊지 말고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팜 주메이라 중심에 당당히 자리한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Atlantis The Palm)이 한눈에 보이는 더 포인트 해변에서 기념사진 하나를 남긴 후, 주변 레스토랑에서 팜 주메이라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브런치 시간을 가져보자.
팜 주메이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
03
두바이 프레임
Dubai Frame
출처 – flickr
팜 주메이라 더 포인트 해변에서 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다음으로 향할 곳은 바로 ‘세계 최대 액자’라는 별칭을 가진 ‘두바이 프레임’이다. 팜 주메이라에서 차량으로 12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개장 전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며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꼭대기에 자리한 두바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150m 높이의 전망대 구경은 다음으로 방문할 더 높은 부르즈 할리파로 대신하고, 금빛으로 반짝이는 두바이 프레임을 두 눈 가득 담아보자. 두바이 프레임 매표소 왼편 고가도로 앞이 대표 포토스폿이니 잊지 말고 두바이 프레임을 배경 삼아 기념 사진 한 장을 남겨오자.
두바이 프레임
Zabeel Park Jogging Track – Za’abeel – Al Kifaf – Dubai – 아랍에미리트
04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
Burj Khalifa
출처 – flickr
두바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라 식상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안 들리기엔 아쉬운 곳. 바로 ‘부르즈 할리파’다. 두바이 프레임에서 차량으로 8분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828m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한국 회사가 건설에 참여하면서 한국인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는 124층~125층, 148층, 152층~154층, 총 세 군데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더 높은 층수의 전망대일수록 더 높은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 가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124층~125층 전망대에서 두바이 전경을 한눈에 담아보자. 오후 6시에 방문하면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에서 두바이 분수 쇼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flickr
부르즈 할리파
1 Sheikh Mohammed bin Rashid Blvd – Downtown Dubai – Dubai – 아랍에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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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라 펄
La Perle DXB
출처 – flickr
감탄 연속 두바이 하루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바로 ‘라 펄’이다. 라 펄 공연장은 부르즈 할리파에서 차량으로 17분 거리의 알 합투르 시티(Al Habtoor City)에 자리하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연출가인 프랑코 드라고네(Franco Dragone)가 만든 화려한 워터 곡예 쇼로, 휴무일인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6시 30분과 오후 9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쇼 관람 전후로 건물 내부에 위치한 5개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디너를 즐길 수 있는 디너 패키지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이곳에서 쇼와 저녁 식사까지 한 번에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La Perle DXB
Al Habtoor City – 260 Sheikh Zayed Rd – Dubai – 아랍에미리트
특유의 높은 물가로 여행객이 오래 머무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두바이.
혹시라도 다른 나라로 향하던 도중 두바이를 경유하게 된다면 이 하루 코스를 따라 살짝이라도 두바이의 향기를 느껴보고 가는 건 어떨까.
글=유세영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