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위메이드의 히트작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해 몸값이 오른 개발사 매드엔진이 위메이드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건물에 확장 이전했다.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드엔진은 판교 위메이드타워 4층에서 다산타워 4~5층으로 이전했다. 다산타워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2월 150억원을 투자해 리츠 지분 27%가량을 확보한 건물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드엔진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면서 인력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다산타워로 확장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매드엔진 임직원이 150여명으로 사업 초기 대비 크게 늘어 사무 공간 확장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앞서 위메이드는 2021년 모바일게임 ‘V4’ 개발진이 설립한 매드엔진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5월에는 300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지분 40%를 확보했다. 위메이드 투자가 적중한 것은 매드엔진이 개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대박을 터트리면서다.
이 게임을 올해 4월 출시한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593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드엔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나이트 크로우가 장기 흥행하면서 위메이드는 3분기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에 투자한 500억원은 현재 2400억원 가치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는 매드엔진의 이번 확장 이전에 대해 위메이드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매드엔진 가치가 커지면서 위메이드가 매드엔진 지분을 추가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드엔진은 비상장여서 위메이드가 지분 50% 이상을 획득해야 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로 대박을 터트린 매드엔진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지분을 추가 획득하면 실적에 바로 반영할 수 있다”며 “자회사 편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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