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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초강세..파월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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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인 5.25~5.50%로 유지한 뒤 제롬 파월 의장이 다분히 ‘비둘기파적(dovish)’인 발언을 내놓자 미국 증시와 국채 가격이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FOMC가 열린 날 각각 0.67%, 1.05%, 0.64%씩 상승한 다우, S&P500, 나스닥 등 미 증시 3대 지수는 2일에도 모두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다우는 1.70%, S&P500은 1.89%, 나스닥은 1.78% 랠리를 펼쳤다. 미국 국채 가격도 상승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파월 의장이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망은 내년 중반 연준의 금리인하 쪽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벌어진 일이다.

‘비둘기’가 된 파월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며 금리 인하를 말하는 건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지금 ‘금리를 더 올려야 할까‘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라며 ”속도를 늦추는 것은 우리가 더 많은 일(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감각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한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9월 점도표와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런 파월의 ‘비둘기파적’ 모습에 더 집중하고 있다. 파월의 발언이 장장 18개월 이어진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의 종료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BNP파리바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옐레나 슈라티예바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리 인상을) 끝냈고 추가 긴축에 대한 기준이 실제로 높아졌다‘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 내년 6월부터 금리 인하 예상 

월가에서는 이제 12월 13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사실상 ‘제로(FOMC 전에는 29%)’로 보고, 내년 중반까지 연준의 금리인하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즉,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는 걸 막기 위해 연준이 그동안 내세웠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에서 물러설 것이라는 데 믿음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CME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6월과 7월 금리를 내리고 이후 9월에는 동결한 뒤 다시 11월에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인용한 금융분석기업인 팩트셋(FactSet) 자료에서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몇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총 0.7%p 인하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스턴 콜드웰 모닝스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정책 경로가 너무 타이트해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고금리로) 불필요하게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결국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2024년 초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하고,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리고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2026년 초가 되면 기준금리가 2% 아래로 내려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변수될 듯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연준이 내년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강하게 금리를 내릴지 여부는 결국 인플레이션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꾸준히 하락하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에서 3.7%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동시에 고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것을 가리키면서 언제든지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4.9%로 성장하면서 매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예상보다도 나은 수치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춰야 하지만 연준이 중앙은행 역사상 매우 드물게 경제를 침체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성공한다면 수년간 황금길을 밟게 될 것이고, 실패한다면 수년간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P-2023-011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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