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엄홍식)이 유튜버 헤어몬(31·김우준)에게 마약 흡연 교사 및 진술 번복 종용을 한 가운데 네티즌들은 목격자를 공범으로 만드는 뻔한 수법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유아인 대마 흡연 교사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숙소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헤어몬 등 일행과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
당시 유아인은 미국에 함께 간 지인들과 대마를 흡연하던 도중 유튜브 브이로그를 촬영하기 위해 야외 수영장에 온 헤어몬에게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받아야 되냐”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 그는 헤어몬이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외부에 알릴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연예계 생활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 우려해 “너도 이제 한 번 해볼 때 되지 않았냐”며 대마 흡연을 요구했다.
헤어몬이 대마 흡연을 거부하자 유아인은 자신의 지인에게 눈치를 줘 다시 한번 권유했다. 이후 헤어몬이 대마를 피우는 시늉만 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더 깊게 들이마셔라”며 자세한 흡연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유아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월 헤어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진술 번복을 종용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너는 무혐의 약속을 받았고 재판이 끝난 후 유튜브로 복귀하려는 걸로 보이는데 그건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튜버다. 난 구속 심사 이후에도 너랑 함께 피웠다고 진술하지 않았다. 내가 진짜 모른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개 수사관들은 언론에 수사 내용을 뿌릴 권한이 없다. 내가 거짓으로 (너와 함께 대마를 피웠다고) 진술을 바꾼다면 그것 또한 기사화될 수 있다. 무혐의 받고 컴백했는데 기사가 나오면 사람들은 널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겠지”라고 협박했다.
또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얼마나 X 같은지 많은 생각을 했길 바란다. 우리가 일반인이었으면 아주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신속하게 끝났을 작을 사건인데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할 만한 요소가 천지라 이렇게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헤어몬은 괜히 유명인 무리에 꼈다가 봉변 당했네”, “끼리끼리 같아서 헤어몬이 불쌍하지는 않다”, “헤어몬이 유아인 헤어 스타일리스트였는데 처음 본 걸까”, “협박을 당했다고 해도 어쨌든 마약을 한 건 사실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유아인이 도덕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큰 실망을 했다”, “마약 투약 기사가 나간 후에도 반성의 기미는 없었던 거네”, “목격자를 공범으로 만드는 뻔한 수법”, “저 정도면 진짜 악질 아니냐”, “다른 일행들도 수사했으면”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4개 병원에서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불법 처방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40여 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010정을 불법 처방받기도 했다.
수법은 치밀했다. 유아인은 패션 브랜드 대표로 재직 중인 박 모 씨에게 누나 주민등록번호를 건넨 뒤 “누나인 것처럼 행세해 수면제를 받아달라”며 대리 처방을 부탁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의사에게 아버지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면서 “아버지에게 전달하겠다”고 거짓말했다.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4일이다. 검찰은 유아인의 코카인 투약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헤어몬은 유아인의 헤어를 오랫동안 담당해오던 스타일리스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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