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임스 매디슨(26)이 토트넘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매디슨은 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프로그램 ‘ALOTO(A League Of Their Own)’에 출연해 토트넘 이적 과정을 설명했다. 매디슨은 지난 6월 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화하며 내가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에 어떻게 맞아떨어질지 의논했다. 대화 마지막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네가 토트넘으로 오든 안 오든 완전히 달라진 토트넘을 보게 될 거야’라고 했다. 감독님의 자신감 넘치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네가 토트넘에 와서 한 축을 맡든, 다른 팀으로 가서 뛰든 토트넘은 분명히 바뀔 거야’라고 하셨다. 이 한마디가 내 머리에 맴돌았다. 결국 토트넘 이적을 결심했다. ‘이 감독을 위해 뛰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매디슨은 지난여름 토트넘 이적과 동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도움 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개막 첫 달인 8월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단독 1위로 올려뒀다. 지난 시즌만 해도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토트넘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무패 행진을 달린다. 개막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둬 선두에 등극했다. 2위 아스널보다 2점 더 높다.
개인상도 휩쓸었다. 8월, 9월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연속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두 달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인물이다. 토트넘 부임 전만 해도 이름값 없는 감독으로 저평가받았으나, 현재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이 10월의 감독상을 두고 경쟁한다.
토트넘의 매디슨 영입 효과는 다른 곳에서도 나왔다. 주장 손흥민이 본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꿔 성공한 데에는 매디슨 영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매디슨이 2선에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가 많다.
매디슨은 “손흥민은 대단히 훌륭한 선수다. 월드 클래스다. 이전에 레스터에서 뛸 때 그와 친분이 없었는데도 경기 끝나면 나를 찾아와 ‘너 참 잘한다’고 칭찬해줬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뛰는 사이다. 아침마다 꼭 안아주고 싶은 동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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