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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년’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유력…‘아메리카 퍼스트’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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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 구도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해지고 있다.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당내에 이렇다 할 대적 상대가 없어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치고 있어 실제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둘 중 누가되도 ‘아메리카 퍼스트’라고 하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퀴니피액대가 지난달 26~30일 등록유권자 16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77%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8%),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6%)가 뒤를 이었다.

그간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경우 무난하게 당내 경선을 통과한 전례를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4%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1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8%),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와스와미(3%) 등 2위권 후보들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지난달 28~31일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를 달리면서 191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전·현직 대통령간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트럼프 양자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바이든 대통령(41%)보다 5%포인트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의 승패를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에서도 여론조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이 관측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43%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47%)이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1% 포인트 차의 근소한 격차로 우위를 보이기도 해, 두 사람의 대결이 ‘초박빙’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70~80대의 고령에 갖가지 사법 리스크로 얼룩진 전·현직 대통령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미국 유권자들은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7월 여론조사회사 갤럽이 실시한 비호감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57%)과 트럼프 전 대통령(55%)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90%)에 이어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할 정도다.

한편,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2025년 1월 이후의 미국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아메리카 퍼스트’ 대외 경제 및 안보 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면에서 미국 영토 안으로 생산 설비를 되돌려 놓고, 안보 면에서 최대의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을 압박해서 경제·군사력 격차를 유지 또는 확대한다는 기조는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 때 제기된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국내 복귀)’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으로 계승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역작’으로 자평하는 두 법률은 미국 국내 산업,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물자의 국내 생산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 중평이다.

내년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통령 선거는 538명의 대통령 선거인단 가운데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확정해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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