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발사장은 지금도 발사 가능 상태…임박 동향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인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야간 불빛이 관측돼 3차 발사 준비 절차인지 관심이 쏠린다.
3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야간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19, 21, 26일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불빛이 관측됐다.
북한에서 야간 조명이 위성에 포착되는 지점은 평양이나 일부 북중 국경지대로 한정돼, 통상적이지 않은 야간 조명은 쉽게 식별된다.
이에 북한이 10월에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다가 결국은 달을 넘긴 3차 발사를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다만 불빛이 포착된 지점은 서해위성발사장에 있는 기존 발사대 시설 위치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1·2차 발사를 기존 발사대로부터 동남쪽 약 3㎞ 떨어진 지점에 마련한 신규 발사대에서 감행했다.
신규 발사대에서는 1차 발사를 앞두고 5월 21일부터 밝은 빛이 관측됐고, 2차 발사가 이뤄진 8월 24일을 전후해서도 신규 발사대에서 빛이 보였다.
이에 3차 발사는 기존 발사대에서 준비 중일 가능성, 신규 발사대에서는 빛이 관측되지 않는 만큼 3차 발사가 더 늦춰질 가능성 등이 동시에 거론된다.
반 밴 디펜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밤에 포착된 빛을 발사 신호로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발사장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3차 발사와 관련해 지난 2일 “발사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고 본다. 발사장은 큰 문제 없이 지금도 발사 가능한 상태”라면서도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당대회에서 군사정찰위성 운용 목표를 공개한 뒤 올해 5월과 8월 발사 시도에 나섰다가 모두 실패했고 3차 시도를 예고한 상태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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