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 오른 프랑스
독보적 에이스 음바페
대통령까지 음바페 잡았다
최근 10년 동안 세계 축구계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음바페와 메시의 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지난 1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는 테오 에르난데스와 랜달 콜로 무아니의 골로 프랑스가 모로코를 2-0으로 꺾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프랑스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했다. 만약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하게 되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기록하게 되며 이탈리아, 브라질과 함께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국가가 된다.
카타르 월드컵
득점 공동 1위
카타르 월드컵 내내 강력한 수비를 자랑했던 모로코지만 프랑스의 음바페는 막지 못했다. 경기 전 모로코 감독 왈리드 리그라기는 음바페의 PSG 동료인 아슈라프 하키미를 음바페에게 붙이겠다고 밝혔는데, 그는 “하키미보다 음바페를 잘 아는 선수는 없다. 둘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이며,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득점 상황은 모두 음바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첫 번째 골은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자마자 많은 수비수들이 달려들었고, 음바페의 슈팅은 몸으로 막아냈지만 공이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흘러가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 역시 6명의 수비수들이 음바페를 막으려 했지만 드리블을 막지 못했고, 결국 랜달 콜로 무아니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음바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미국 매체 ‘디 에슬레틱’은 월드컵 기간 음바페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대해 “음바페는 이번 토너먼트가 시작된 뒤 신처럼 경기한 두 남자 중 한 명이다. 현재 세계 축구에서 프랑스보다 더 큰 도전은 없다. 스페인, 브라질, 심지어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20살의 나이에 4골을 넣으며 큰 화제가 됐는데, 이제는 메시와 호날두의 뒤를 잇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7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역대 공격포인트 1위, 득점 2위에 올라있는데, 지난 5월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세계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축구선수가 됐다.
세계 축구선수 중
연봉 가장 높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음바페가 2022-2023시즌에만 약 1,719억 원을 벌어들인다고 보도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연봉과 계약금 분할 수령액으로 약 1억 2천만 원의 수입을 올리며 나이키, 디오르 등의 광고 모델로 20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역시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의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음바페의 총 급여는 역대 스포츠맨 중 사상 최대인 3년 간 약 8.891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라고 밝혔는데, 주급이 약 28억 원에 연장 계약 보너스는 2,500억 원이 넘는다. 만약 음바페가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더라도 해당 금액은 모두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가 폭로한 계약 내용에 대해 파리 생제르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며 해당 매체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단은 “우리팀과 한 선수가 기사를 통해 의혹이 불거졌는데, 그 과정과 내용에 대해 상세히 반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까지
남아달라 요구
한편, 파리 생제르맹을 자회사를 통해 인수했던 카타르투자청은 음바페와의 계약 연장 당시 “재정적인 측면보다는 구단의 프로젝트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수많은 프랑스 국민들이 음바페의 잔류를 원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재계약 논의 당시 프랑스 대통령인 마크롱의 전화를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날, 마크롱 대통령이 ‘네가 지금 떠나는 걸 원하지 않기에 파리에 남기를 원한다. 넌 프랑스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절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내가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23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 연봉의 축구선수가 된 음바페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금 추세면 메날두 다음은 음바페가 맞지 않나” “아직 20대 초반인데 월드컵 우승 두 번 하겠네” “메시랑 음바페의 월드컵 결승이라니… 대단하다” “레알 마드리드나 프리미어리그 최상위 구단에서 뛰는 것도 한번 보고 싶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