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다음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앞두고 있는 이정후 각오
2018년 벤투 감독을 영입하며 4년 동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포함된 대한민국은 축구 전문가들에게 H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월드컵 개막 전 가나 매체는 “포르투갈이 카타르 월드컵 H조 1위, 가나와 우루과이가 2위를 경쟁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H조 최종전에서 강팀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16강에서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 아쉽게 1-4로 패했지만, 국민들은 비판보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먼저 보냈다. 실제로 벤투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7일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인천공항에 귀국했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오늘 이렇게 많은 팬들이 나와서 응원해져서 감사하고, 시간대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과 국민의 성원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여기서 대한민국 축구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선수, 팀이 되려고 노력할 거고 지금처럼 많이 응원해주면 저희가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 3월 시작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마무리 되면서 국민들은 이제 내년 3월에 열릴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기대하고 있다.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내년 3월 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일정을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5개국이 포함된 예선 B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2라운드에서 2위 안에 들 경우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한국 야구는 2013년 이후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같은 경우에는 2013년과 2017년 모두 조 예선 라운드에서 탈락해 큰 비난을 받았는데, 야구팬들은 “2006년 1회 대회 때 보여준 투지가 사라졌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당시 대표팀에 소속된 한 선수는 “대표팀 차출을 거부해도 비난 듣고 대표팀에 뽑혀도 성적이 안 나면 비난만 듣는데 누가 대표팀을 하려고 하겠느냐”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선수는 “이겨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이득도 없는데 왜 나와서 비난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억울해했다.
야구 대표팀
재평가 가능할까
이번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은 비난 일색이었던 야구 국가대표팀이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팀을 보며 이정후는 “축구 대표팀 모든 경기가 다 멋있었다. 열세라고 생각했던 경기도 잡아내는 걸 보면서 우리 팀이 떠올랐다”라며 “그래서 많은 동질감을 느꼈고, 저런 선수들이 경기 전에 어떤 생각을 할지도 떠올려봤다. 한국 국민으로서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정후는 “야구 대표팀은 축구보다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야구 국가대표에 대한 이미지가 다른 종목에 비해 조금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플레이로 보여 드리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역시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그는 “월드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매 경기를 보면서 응원했다”라며 “야구 대표팀도 이제 WBC에 나가는데 많은 팬분들이 기대를 하시고 응원해주실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예전보다 더 좋은 전력으로 대회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 때보다도 좋을 것이다. 선수 선발은 KBO가 하겠지만 좀 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었줬으면 좋겠다. 나도 WBC를 잘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고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월드 클래식 베이스볼을 기다리고 있는 야구 팬들은 “이번에 미국, 일본 거의 다 풀전력으로 나오던데 이길 수 있겠나” “축구보다 야구가 난이도 더 높아보이더라” “이정후랑 메이저리그 투수들 붙는 거 보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