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제외
군면제 위한 마지막 기회
강백호, 김혜성, 정은원 등 多
올해 9월 진행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야구 엔트리와 관련된 규정도 확정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시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라는 달콤한 보상이 있는 만큼, 팬들을 비롯한 야구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국가대표팀의 나이 제한이 만 24세에서 만 25세로 상승했다. 더불어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까지만 포함하는 규정도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들까지 포함하기로 수정됐다. 대회가 2022년에서 1년 미뤄지면서 결정된 탄력적인 변화다. 연령과 상관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인원은 기존처럼 3명으로 유지된다. 각 팀당 최대 차출 인원도 3명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강재민, 김재웅
마지막 군면제 기회
만 4년차에 들어섰거나 올해를 기준으로 만 25세에 돌입하는 선수들은 한시름 놓았다. 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처럼 만 25세가 된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될 기회를 다시 한번 얻을 수 있게 됐다. 강재민 (한화 이글스), 최지훈 (SSG 랜더스)처럼 입단 4년차에 접어든 대졸, 해외파 선수들도 변경된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공식종목에서 야구가 제외됐고 다음 아시안 게임은 4년 뒤에야 열린다. 이번 아시안 게임은 이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국제대회다. 마찬가지로 4년차, 만 25세에 돌입하는 고우석 (LG 트윈스), 손호영 (LG 트윈스),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등은 병역의무를 해결했지만,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재한 변수
어려운 엔트리 구성
이번 대표팀은 팀별 차출인원이 한정돼 있고 와일드카드도 있기 때문에 대표팀 선발에 큰 수싸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 진행되는 9월중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키움처럼 김재웅, 김혜성, 이정후 등 주요 선수들이 차출될 팀들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올해는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대회가 몰린 해이기도 하다. 3월 진행되는 제5회 WBC, 9월 진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진행되는 제3회 WBSC 프리미어 12, 11월 연이어 진행될 제2회 APBC까지 4개 대회가 몰려있다. 대회에 따라 선수들이 혹사되고, 피로가 누적되며 대표팀에서 하차할 수도 있다. 대표팀 선발을 맡을 류중일 감독과 기술위원회 입장에선 엔트리 구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지만, 현재 선수들의 성적을 기반으로 대표팀을 구성해본다면 다음과 같은 엔트리가 나올 수 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류중일호 예상 엔트리
투수 (11) 소형준 (KT) 구창모 (NC) 고우석 (LG) 김재웅 (키움) 원태인 (삼성) 곽빈 (두산) 이의리 (KIA) 정우영 (LG) 정해영 (KIA) 김영규 (NC)
포수 (2) 정보근 (롯데) + 와일드카드
내야수 (6) 김혜성 (키움) 강백호 (KT) 문보경 (LG) 한동희 (롯데) 정은원 (한화) 노시환 (한화)
외야수 (5) 이정후 (키움) 최지훈 (SSG) 김현준 (삼성) 고승민 (롯데) + 와일드카드 1명
추가 합류예상 선수
포수 : 박상언 (한화) 손성빈 (상무) 이병헌 (삼성) 김도환 (상무)
투수 : 김서현 (한화) 윤영철 (KIA) 장현식 (마산용마고) 정철원 (두산) 최현일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 나균안 (롯데) 김시훈 (NC) 이승호 (키움) 최준용 (롯데) 김태경 (상무) 신민혁 (NC) 최승용 (두산) 송명기 (NC) 이상영 (상무) 최지광 (상무) 장지훈 (상무)
내야수 : 김지찬 (삼성) 김주원 (NC) 김휘집 (키움) 전의산 (SSG) 김태연 (한화) 김도영 (KIA) 박성한 (SSG) 박정현 (한화) 안재석 (두산)
외야수 : 황성빈 (롯데) 김대한 (두산) 양찬열 (두산) 유상빈 (한화) 김성윤 (삼성) 김재혁 (삼성) 권광민 (한화) 박주홍 (키움)
아마추어, 마이너리거, 상무
대표팀 구성 바꿀 변수들
이 선수들 외에도 아마추어 선수가 합류하는 변수도 있다.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도 고등학교 선수를 엔트리에 1명씩 포함시킨 바 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당시 인하대학교 투수였던 정재복,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연세대 투수 정민혁,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중앙대 투수 김명성, 2014 아시안게임에선 동의대 투수 홍성무가 포함됐었다. 이 대회 역시 아마추어 야구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자유롭게 차출될 수 있기 때문에,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현일 선수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군소속 야구팀인 상무 피닉스 소속 선수들도 관심대상이다. 비록 2군팀이지만 1군에서 활약하던 유망주들도 꽤 포함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표팀 예비 명단이 발표됐을 당시 상무 선수도 6명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