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골든글러브 안우진
학교폭력 논란
선발 가능할까
(썸네일)
대한민국 최고 투수 ‘안우진’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있을까. WBC 엔트리가 발표되는 가운데 학교폭력 논란이 있는 안우진의 선발 여부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안우진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 뽑힌다. 2018년 데뷔 후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2022년 첫 선발투수 풀타임 시즌에서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ERA 2.11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닝, ERA, 탈삼진, WHIP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고 시즌 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투수 중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안우진이 정작 국가대표로는 뽑히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과거부터 있었던 ‘학교폭력’ 논란 때문이다.
WBC 출전은 가능
2월 7일까지 확정될 듯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시절이던 2017년 8월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청소년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논란 끝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처분을 받았고,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회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국제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WBC는 대한체육회가 관여하지 않는 대회이기 때문에 안우진이 출전할 수 있는 국제대회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발표된 WBC 관심명단 50인을 보면 안우진의 이름이 빠져있다. 박세웅, 곽빈, 원태인, 구창모 등 동나이대 에이스 투수들이 모두 포함됐지만, 그 중 가장 특출난 기량을 가진 안우진은 포함되지 못했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안우진을 배제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50인 명단에 뽑히지 않더라도 최종 30인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확실치 않다.
투수 14명에 이름 안에 안우진의 이름이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대표팀 명단 자체는 1월 4일 발표되지만,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은 2023년 2월 7일이다. 선수들의 부상과 회복 여부에 따라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
11월 피해자 입장발표
용서안한 피해자 있어
안우진의 학교폭력 사건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까? 학교폭력 논란이 터진 후 안우진은 2018년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징계를 받고,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됐다. 징계가 끝난 후 엔트리에 등록돼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꾸준히 학교폭력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확정되는 듯 했으나 2022년 11월 안우진이 누명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터졌다. 안우진의 담당 변호사인 백성문 변호사가 군인인 1명을 제외한 피해자 3명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진술조서에 따르면 피해자 3명은 모두 안우진이 처벌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언론에서 보도한 폭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오히려 후배에게 잘 대해주는 선배였고, 안우진을 고소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내용이 밝혀지면서 안우진이 학교폭력 누명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졌다.
그러나 SBS 이성훈 기자가 반박 기사를 내며 다시 의견이 달라졌다. 학교폭력 피해자로 지목된 4명 중 3명은 합의서를 작성했고 처벌하지 않기를 바란 건 사실이지만, 그 중 1명은 안우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는 성명서에 동의하지 않았다. 학교폭력 자체가 있었던 게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우진에 대한 국가대표 발탁 여론은 다시 싸해졌다.
발탁 논의중인 야구계
안우진 포함될 수 있을까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예비 엔트리 50인에서 안우진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그리고 엔트리 확정까지 1달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이강철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안우진의 발탁을 두고 다시 한번 장고에 들 것으로 보인다.
WBC는 투수의 투구 제한이 있는 대회다. 1라운드에서 65구, 2라운드에선 80구, 준결승과 결승에선 95구를 넘겨 공을 던질 수 없다. 50구 이상 던진 투수는 4일간 휴식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대회보다도 투수의 양과 질이 중요한 대회다.
대표팀은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거 류현진,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미치 화이트와 데인 더닝을 차출하는데 실패했다.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 153km, 최고 160km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안우진이 합류한다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우진 외에 대표팀은 여자친구 폭행으로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은 메이저리거 배지환도 관심 명단에서 제외했다. 100m를 10초대에 달릴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선발된다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대표팀이 이전과 다르게 범죄 및 범죄 의혹이 있는 선수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상황에서, 안우진은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