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재계약 맺은 추신수
10억 삭감된 연봉 17억 원
그동안 벌어들인 전체 수입 얼마일까
2001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지난 2021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올해에는 타율 0.259, 16홈런, 출루율 0.382를 기록했는데,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생인 추신수는 현재 KBO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 중 하나인데, 최근 SSG와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2023시즌에도 추신수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5일 SSG 랜더스는 추신수와 연봉 17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기존 추신수의 연봉은 27억 원이었는데, 내년부터 적용되는 KBO 샐러리캡 제도를 고려하여 기존 연봉보다 10억 원을 삭감했다. 재계약 소식을 전한 SSG 랜더스 관계자는 “추신수가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내년 시즌에도 팀의 중추적인 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시즌에도
SSG 랜더스에서 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인 타자인 추신수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엄청난 연봉을 기록한 바 있다. 2000년 12월 미국 프로야구 구단 시애틀 매리너스와 약 1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 2001년 시애틀의 루키리그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추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는 연봉 1만 달러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키운 추신수는 2005년 구단에서 손꼽히는 외야 유망주로 자리 잡았는데, 하지만 같은 포지션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던 이치로 때문에 메이저리그 활약이 쉽지 않았다. 결국 시애틀은 2006년 7월 클리블랜드와 인디언스와 트레이드를 했고,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6년까지 2억 원 내외의 연봉을 받던 추신수는 2007년 클리블랜드와 약 4억 4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고, 2008년부터 클리블랜드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3할,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다. 그리고 2011년 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조정을 신청하여 44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게 됐다.
2013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된 추신수는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계약을 맺게 된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동안 1,379억 원이 넘는 계약을 맺은 것. 해당 금액은 박찬호가 텍사스와 계약하며 받았던 금액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었으며, 역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가장 큰 계약이기도 했다.
당시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의 계약 내용에는 리그 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들면 5만 달러, 1위에 오르면 25만 달러를 받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월드시리즈 MVP 오르게 될 경우 15만 달러,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 올스타,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에 선정되면 1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좋은 일도
많이하는 중
메이저리그에서 13년 동안 뛰면서 약 1,724억 원의 연봉을 받은 추신수는 KBO에서 받은 연봉까지 더하면 약 1,8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는데, 지난 2020년에는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생계 자금을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현지 매체는 추신수가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1인당 약 123만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라며 “지금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당시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게 됐다”라며 “이제는 돌려줄 때다.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활약한 야구 선수 추신수의 통산 수입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번 돈으로 한국 야구단도 하나 살 수 있겠다” “괜히 사람들이 추회장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구나” “이렇게 보니까 정말 많이 벌긴 했구나” “저렇게 벌고 나중에 메이저리그 연금까지 나온다니… 부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9월 모교인 수영초, 부산중, 부산고에 각각 3000만 원, 4000만 원, 5000만 원씩 총 1억 2000만 원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나 또한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야구를 잘 할 수 있었고, 항상 선배님들께 받은 도움을 후배들께 대물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후배들이 야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지원하고 싶었고,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