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레전드 페이커
FA로 나오자 백지수표 제안
한국 팬들 위해 잔류 선택
e-스포츠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롤드컵’ 최초 100전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이 C9과의 대결에서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페이커는 롤드컵 역사상 ‘100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이목을 끌었는데, 현재까지 72승 28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상혁은 T1에서 롤드컵,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같은 세계대회를 비롯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도 가장 많은 트로피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여러 팀들은 백지수표까지 내밀며 이상혁을 영입하려 시도했지만, 그는 단칼에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해 이상혁에게 중국은 245억 원, 미국은 백지수표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다.
2022시즌을 앞두고 T1과 계약이 종료되며 FA 신분이 된 이상혁을 향해 국내외 여러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 당시 T1은 그와 재계약을 위해 e-스포츠 역대 최고 연봉을 경신했는데, 해외 팀들은 더 파격적인 조건을 제의한 것이다.
조 마쉬 T1 CEO가 방송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중국이 이상혁에 245억 원을 제시했지만,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은 ‘무한대의 신뢰’를 뜻하는 백지수표를 건낸 것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파격적인 제안에도 한국에 남은 이유는 국내 팬들을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T1이 이상혁에게 제시한 재계약 조건은 어땠을까? 중국 매체 ‘비모부’에 따르면 T1이 최대 연봉 71억 원에 1+1 재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언론과 팬들은 큰 금액에도 한국에 남은 이유를 궁금해했다.
그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에서 직접 그 이유를 공개했는데, “타지 생활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금액적인 부분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경쟁력 있고 재밌다. 한국 대표로 자리잡다 보니 국내 팬들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