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 중도금 집단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4.90%로 8월(4.83%)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35%)과 일반 신용대출(6.59%)이 각 0.04%p, 0.06%p 높아졌다.
은행연합회에 자료에서도 10월 기준 은행(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 기준)별로 평균 대출 금리는 4% 중반이다. 총 16개 은행 중 △4% 이상~4.5% 미만 8곳 △4.5% 이상~5.0% 미만 6곳 △5.0% 이상은 2곳이다. 이는 평균치로, 신용 점수가 낮으면 금리가 더 뛸 수 있다.
이는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도금 대출 금리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 보다 평균 1%p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중도금 무이자 대출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는 추세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통상 분양가의 60% 수준인 중도금 이자를 사업 주체가 대신 부담해 내주는 방식이다. 분양가 3억 원에 중도금 대출이자를 5.5%라고 가정하면 약 1300만 원의 대출 이자가 절감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제공한다는 것은 계약금만 완납하면 입주 때 까지 들어가는 돈이 없다는 것”이라며 “간접적인 분양가 인하 효과도 있어 수요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금융 해택”이라고 말했다.
이미 분양에 돌입한 아파트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먼저 충남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1차)도 500만원 정액제다. 전용면적 84·103㎡ 433가구로 이달 19일~21일 당첨자 계약을 앞뒀다.
경북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으로 내놓는다. 총 2643가구로 들어서며, 이번에는 1단지 전용 84~110㎡ 1350가구를 분양한다.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정당 계약을 앞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 예정이다. 하반기 후분양으로 1500가구 공급을 앞뒀다. 서울 은평구에 분양 중인 ‘은평자이 더 스타(총 312가구)’도 현재 전용 84㎡는 계약을 마쳤고, 49㎡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2000만 원 정액제를 진행 중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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